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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6 조회수1,043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The harvest is plentiful, but the workers are few.
Ask the Lord of the harvest, therefore,
to send out workers into his harvest field.
(Lk.10.2)
 
 
제1독서 티모테오 2서 1,1-8
복음 루카 10,1-9
 
 
어떤 형제님께서 교통사고로 양 무릎이 손상되었습니다.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운이 좋으면 걸을 수가 있을 것이고, 이제 앞으로 달리기나 각종 스포츠는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형제님께서는 운동을 포기하지 않으셨지요. 그래서 헬스클럽에 곧바로 등록해서 재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은 언젠가는 정상인이 되어 달리기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를 즐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년이 지난 뒤, 이 형제님께서는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스포츠를 맘껏 즐기고 계십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만약 이 형제님께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만 듣고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면 이렇게 뛸 수 있었을까요?

칠십 대인데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게 농구를 즐기고 계신다는 어떤 할아버지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정말 우습지 뭐야. 마흔 살 때 의사는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면 무릎이 버텨내지 못할 거라고 했어. 하지만 나는 계속 뛰어다녔지. 쉰 살이 되자 의사는 이런 식으로 달리고 뛰면 등이 망가질 거라고 했어.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지. 예순 살이 되자 몸이 따라가지 못할 거라고 하지 뭐야. 하지만 나는 젊은이 못지않게 뛰어다녔어. 일흔 살이 되니까 결국 마음대로 운동하라고 하더군.”

늙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닐까요? 생각만 젊다면 나이를 먹어도 몸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스스로 포기하고 절망에 빠지는 늙은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이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 점점 많이 늘어나는 것만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의 선교 사명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말씀하신 것만 보아도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없다고 또 기회가 아니라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선교 사명을 아예 포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 없음 때문에,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좌절과 절망으로 힘들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명의 제자를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파견하며 보내시며 말씀하시지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주님께서 하실 일이 많지만, 그 일을 함께 할 일꾼이 적다는 것이지요. 이는 곧 믿음을 갖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적다는 말씀도 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은 과연 주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를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주님의 일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함을 기억하면서, 늙은 마음이 아닌 젊은 마음을 간직하는 신앙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위대하다는 사람도 결국은 비상한 결심을 가진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로버트 H. 슐러)



 

메이저리그 최고의 해설가(‘행복한 동행’ 중에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라디오 방송 야구 해설가인 엔리케 올리우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실제로 야구 경기를 관람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10년째 쉬지 않고 야구 중계를 해 온 명해설가이기 때문이다.

시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들어간 시청각 장애인 학교에서 야구를 처음 접하고 금세 야구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여러 라디오 방송국에 프로야구 해설자로 지원한 끝에 간신히 어느 마이너리그 팀에서 무보수 자원 봉사자로 첫 야구 해설을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야구 중계를 할 수 있느냐고? 그에겐 특출한 재주가 있다. 청력과 기억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잘 맞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 그대로 홈런!”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집니다.”와 같은 적재적소의 해설을 기가 막히게 해낸다. 뭣 모르고 중계를 듣는 사람은 그가 한 번도 야구 경기를 보지 못한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다. 그의 중계가 생동감이 넘치는 건, 경기 전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35년간 야구 선수들의 프로필과 기록, 타구 폼, 팀의 역사 등을 숙지해 ‘인간 야구 백과사전’으로 불린다.

누군가 이 일을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오히려 반문한다.

“보이든 안 보이든 나에겐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합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나요?”

힘들 때마다 올리우는 아버지가 해 준 말을 떠올린다고 한다.

“밴드가 네 음악을 연주하길 원하니, 아니면 네가 다른 사람 음악을 연주하길 바라니? 그건 전적으로 네 열정에 달렸다.”
 
 
 
 
 
May Be - Yir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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