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을 알아보는 씨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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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용대 | 작성일2010-01-29 | 조회수38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마르코 4:26-34)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사진을 찍는 잠수부를 만났다. 그 물고기는 물 밖에서 알 수 없는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것을 늙은 물고기들에게 알려 주려고 헤엄쳐 갔다.
그러나 늙은 물고기들은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
“물 밖에는 전혀 생명체가 없어. 산소는 너무 많지만 물이 없어.”
어떤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기 얼마나 어려운가를 설명하는 데에 이 ‘현대판 우화’를 이용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나라를 사람들에게 설명하시려고 할 때 꼭 같은 어려움을 겪으셨다. 그래서 우화를 이용하셨다.
익명의 사람이 말했다.
“우화는 하느님의 나라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 땅의 이야기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현현(顯現)’을 말한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지 모른다.”
하느님을 알아보는 씨앗은 우리 안에 있다.
씨앗은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장과정을 거친 후 다시 씨앗이 되어 곳간에 채워진다. 씨앗을 땅에 뿌리고 나서 잊어버리고 있으면 그 씨앗은 죽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땅 속에서는 아무도 볼 수 없고 아무도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생명의 기적이 꿈틀거리면서 자라고 있다. 그리하여 땅 위로 가장 연약한 부분이 돋아 나지만 무방비 상태며 스스로 온실로 들어 가지도 못하고 모든 위험에 노출된다. 이렇게 생명의 기적이 일어난다. 오로지 사랑만이 생명의 위험을 막아 줄 수 있다. 우리 안에 씨앗의 기적이 숨어 있는데도 바깥에서 기적을 찾으며 마귀의 덫으로 달려 간다.
오늘의 우화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실재를 이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전광석화(電光石火)나 번개처럼 나타나시지는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서서히 아주 조금씩 비천하게 그리고 유약하게 당신을 드러내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다리고 듣고, 땅과 같이 현명하고 겸손해야 하고,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가져야 하는 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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