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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의 종류>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31 조회수721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의 종류>


사람도 종류가 있다.

사람이라는 종자, 종내기는 분명 하나다.

그러나 사람다운 사람이 있고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있다.

사람다운 사람과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누가 어떤 자격으로 가릴 수 있을까.

그러나 분명 사람들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100% 좋은 사람도 없고,

100% 나쁜 사람도 없다.

모든 사람 안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한사코 내 속에서 악을 몰아내고

선을 맞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침착하게 따져보자.

김대중이나 노무현과 이명박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은 사람이고

어느 쪽이 더 나쁜 사람인가.

어느 쪽이 더 이로운 사람이고,

어느 쪽이 더 해로운 사람인가.

다르다면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인정 없는 자본가와

인정 있는 빈털터리 가운데,

에어컨 틀고 시원한 맥주 마시는 아이티 대사와

5∼6일에 한 번밖에 샤워를 하지 못하는

우리 구조대원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쁜 사람, 더 해로운 사람이고

어느 쪽이 더 좋은 사람, 더 이로운 사람인가.

다르다면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나 자신도 더 나쁜 사람일 때가 있고

더 좋은 사람일 때가 있다.

(나도 ‘사람의 종류’가 바뀌곤 한다.)

나는 한사코 더 나쁜 사람에서

더 좋은 사람, 아주 좋은 사람으로

변할 의무가 있다.

실망하고 자포자기할 권리가 없다. 

더 좋은 사람을 추겨주어 더욱더 좋은 사람,

아주 좋은 사람으로 바꾸어줄 의무가 있다. 

더 나쁜 사람을 바로 잡아주어 덜 나쁜 사람,

좀 더 좋은 사람, 아주 좋은 사람으로

바꾸어줄 의무가 있다.

나에게는 남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실망하거나 포기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관용과 용서 없는 참사랑은 없다.

남이 나를 참아주고 용서해 주기를 바라듯이

나부터 남을 참아주고 용서해야 그것이 참사랑이다.   

공자 같은 이런 소리도

옳다면 나부터 실천할 의무가 있다.

옳은 말을 흘려들을 권리가 없다.

(이명박과 아이티 대사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해 주어야 참사랑일까.)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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