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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펌 - (126) 삼가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1 조회수542 추천수0 반대(0) 신고
 
작성자   이순의 (leejeano)           번  호  7316       작성일    2004-06-23 오전 10:31:54
 
 

2004년6월23일 연중 12주간 수요일ㅡ열왕기하22,8-12;23,1-3;마태오7,15-20ㅡ

 

(126)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순의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왜 하는 전쟁인가?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그 가족과 부모님의 고통에 위로를 전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유를 삭제하고, 오직 '죽임을 당할 것이다'는 인질상태의 공

포에 대하여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고인께 죄송함을 금할 길이 없다.

이라크 땅에서 한국인 양민이 인질 억류상태에서 시한적 조건부 죽임을 당한 날이다.

"이라크에 한국군 파병을 철회하라. 24시간 안에 결정하라. 불이행시는 살해하겠다."

파병은 철회되지 않았고, 24시간이 지났고, 무고한 목숨은 끝나버렸다.

나는 파병을 반대한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한?

왜 하는 전쟁인지를 모르고 있으며.........

어떠한 타당성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죄 없는 양민을 인질로 이용하는 테러는 더욱 용납 할 수 없다.

그런 만행이 두려워서 호락호락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은 하나다. 생명은 둘 일 수가 없다. 생명은 어느 것보다 우선

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무조건적으로 이유를 불문하고 보호와 보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한다. 새벽부터 정신이 혼미한 하루의 시작이다.

이 나라의 젊은 군인들이 파병지원에 엄청난 경쟁률을 발생시켰다고 알고 있다. 치열

한 경쟁의 승자들만이 파병이 되었고, 또 파병이 될 것이다.

가겠다는 지원자들의 자발적 의지를 누구도 탓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로 인한 희생의 대상은 무고한 값을 치루고 있다.

형언 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누구를 위해서 죽이는가?

전쟁도, 테러도, 무엇을 위해 그렇게 죽이려 하는가?

왜?

왜 그래야만 하는가?

꼭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해야만 하는가?

생명이라는 유일성의 가치효용의 효과를 그런 식으로 남용해야만 하는가?

오~! 애제로다.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만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마태오7,15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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