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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돼지의 것은 돼지에게 주고....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2 조회수578 추천수3 반대(0) 신고

 


 

 

마르 5,1-20

 

 

예전부터 욕심 많은 사람을 흔히 돼지 같다고 했다.

내 마음 속에도 돼지 같은 욕심들이 꾸역꾸역 숨겨져 있다.

 

한 사람 안에 숨어 있는 욕심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지만,

복음에 나오는 사람의 경우는 아마도 군대를 이룰만큼 많았던가보다.

 

욕심에서 나오는 것들이 대개는 더러운 것들이어서

그것들을 더러운 영의 군대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람이 더러운 욕심에 사로잡혀 휘둘리게 되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같거나, 영혼이 없는 송장에 가까워진다.

 

복음에 나오는 사람도 거의 동물적인 행동, 짐승에 가까운 생활,

무덤의 썩은 시체와 같은 냄새를 피우며 살고 있었나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능에 따라 욕심에 따라 살고 있는 동물적 인간,

죽음의 문화에 젖어사는 혼이 없는 한 인간을 만나신 것이다.

아니 멀쩡한 인간도 욕심에 눈이 뒤집히면 어느 순간 그렇게 변하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에미도 애비도 형제도 자식도 모르는 짐승으로 변하는 예가 무수한 세상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세상, 그런 사람을 보고 그냥 버려두지 못하신다.

그를 사로잡고 있는 욕심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려 하신다.

사람의 영혼과 정신을 파괴하는 더러운 욕망에서 빼내려 하신다.

 

 

 

그분의 능력을 알고 있는 더러운 영은 간청을 한다.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자기가 있어야할 본래의 자리를 알고 그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그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욕심은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속으로 파고들어 점점 크게 성장하는 것이다.

 

더러운 욕심이란 원래 밝은 데서 발각되자마자,

마음 바깥으로 내쫓겨 나오자마자, 존재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 같은 욕심 덩어리가

그를 빠져나오자마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마침내 호수에 빠져 죽고 만 것이다.

 

 

 

사실 길게 보면,

더러운 욕심의 끝은 언제나 파멸 뿐이다.

잠깐은 풍요와 쾌락의 단맛을 안겨줄지 모르지만

욕심에 휘둘려 제 정신을 잃은 사람의 끝은 언제나

바다인지 육지인지 모르고 내리달리는

철로를 벗어난 열차와 같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말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망할 때 망하더라도

한번만이라도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아보고 싶다고

잠깐만이라도 있는 쾌락 다 즐기며 살아보고 싶다고.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이고 누구고 와서 

자기들의 삶에 이래라 저래라 개입하는 것을 싫어한다.

제정신이 돌아온 무욕의 사람이 있다면 그를 보고 오히려 겁을 낸다.

그 사람이 자기들과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사람과 자신들이 비교되는 것이  싫어서

시야에서 영영 사라져주기를 바란다.

그들 안의 돼지들이 발각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돼지에게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

그들의 눈에는 제 정신으로 돌아온 사람은 보이지 않고,

사라져버린 아까운 돼지들만 보이는 것이다.

 

가끔은 돼지 이천마리를 아까워 하며

예수님의 자비심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혹시 우리도 그런 마음이 든다면,

우리 마음 안에도 돼지가 살고있지 않은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끝내 거부하는 그 마을에는 예수님께서도 머무실 수가 없어,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나가신다.

 

사람보다 재물이 먼저인 더러운 세상~~~~ (박성광 버젼)

돼지같은 욕심이 우글우글한 더러운 마음~~~~

 

그 안에도 예수님이 계실 수 없어

배를 타고 멀리 떠나가시지는 않을지

내 마음 속의 돼지부터 몰아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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