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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자왈, 부처왈, 예수왈,..>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3 조회수613 추천수0 반대(0) 신고
 

<공자왈, 부처왈, 예수왈,…>


‘왈(曰)’은 ‘가로되’, ‘가라사대’를 뜻한다 한다.

‘공자왈’은 ‘공자가 말하기를’을 뜻한다는 거다.

공자, 부처, 예수는 사람다운 사람의 사표라니까,

하느님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를 보여준다니까,

그들이 한 말은 따르고 실천해야 한다는 거다.

어제 최권행이 프랑스와 독일에서 6개월 있다가

돌아와 점심을 먹자고 해서 낮 12시에 길거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고 성찬성과 함께 기다리는데

15분쯤 늦게 와서 변명으로

시차(時差) 때문에 깜박 잠이 들었다 했다.

찬성이랑 셋이서 추어탕을 먹고

프라도 호텔 커피샵으로 옮겨

박형선과 그 아들 얼굴을 잠간 보고 나서

나와 성찬성은 주월동 시장 국밥집으로 옮겨 막걸리와 소주를

좀 마셨다. 국밥집을 거쳐 우리 아파트 옆 호프집까지

더튼 다음 집에 와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까 새벽 두시다.

지금까지 얼얼하다. 그 긴 시간 동안 뭘 했느냐면,

찬성이나 나나 성정이 거칠어서,

둘 사이는 나상기가 놀리듯 호모는 절대 아니고,

그저 한가롭게 찬성왈, 수복왈 하다가 헤어졌다.

공자, 부처, 예수만 사람이가니,

찬성이와 수복이도 사람이니까 찬성왈 수복왈 할 수 있는 거다.

사람 누구나 옳은 말, 좋은 말 할 수 있고, 옳고 좋은 말은

누가 발설하든 계시 같은 말,

하느님이 하는 말 같은 말이니까

따르고 실천해야 할 말일 거라 이 말이다.

내가 나도 모르게 나를 숨기고

그럴듯한 말을 전자편지로 지껄일 때면

김상윤이가 때때로 한줄 답장을 보내면서

그 옳은 말씀을 실천하고 실현할

방책을 제시하라고 다그친다.

일예로, ‘함께 사는 세상’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내가 여러 가지로 전자편지로 씨불일 때마다,

그런 세상을 실현할 방법이 무어냐고 묻는다.

그 나이에 내가 아는 어떤 사람보다도 책을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줄로 알고 있는 상윤이는 자기나 내가 속으로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에 먹히고 만 세상과 세계 속에서

그 대안을 찾고 있는 줄을 잘 안다.

(그 해답은 말이나 글로 당장 얻어지는 게 아니라

개인, 가정, 집단, 나라의 노력에 따라서,

인류의 진화가 완성되어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어느 날엔가 현실로 나타날 줄로 안다.)

어제 찬성이와 내가 주막에서 왈왈대는 중에,

한겨레 칼럼에다 어떤 사람이 쓴 글에서,

덴마크는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배쯤 되는데

모든 국민이 합쳐서 소득의 75%를 세금으로 걷어서

복지 예산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글을 읽었다고,

덴마크 같은 나라가 일국적으로는 아주 이상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라고,

그에 비하면 미국, 일본, 한국 등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자본주의 꼴통 나라라고,

그렇다고 그런 덴마크나 다른 북유럽 나라들이

온전한 나라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자기 나라 안에서만 사회주의를 이루어 살고

나머지 세계에서는 숱한 사람들이

굶어죽고 병들어 죽어가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말했다.

그래도 일국적으로나마 사회주의의 본보기를

보여주니까 의미가 있고 우리나라 같은

저질(低質) 악질(惡質) 자본주의 나라도

한시바삐 본받아야 하니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빗나간 개인주의-자유주의-이기주의를

벗어나 해탈해가고,

온 세계가 국가이기주의를 벗어나 한 나라처럼 되고,

온 세계 사람들이, UN 같은 국제기구를 통하여,

세금을 덴마크처럼 75% 걷어서 인류복지에 사용하면

고질(高質) 선질(善質) 사회주의 세상이 열리리라고 말했다.

주막에서 그렇게 왈왈대는 우리 같은 사람을

반체제분자라고 손가락질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석춘 기자나 손호철 교수처럼 ‘반신자본주의’를

막무가내로 부르대고(내가 듣기로, 손석춘의 생경한 표현)

기치로 내세운다고 해서, 자본주의로 속속들이

썩어 문드러진 우리나라 자본가들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3년 뒤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을 성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공상적인 이념대결을 부추기보다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육아문제, 복지문제, 아파트문제, 세금문제, 금융문제, 남북문제

등 구체적인 문제 해결책을 4+5의 공동공약과 공동정책으로

제시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두서없이 소개한 찬성왈, 수복왈, 민간(民間)왈, 주막(酒幕)왈,

갑갑하지요? 그러니까 술 마시고 하는 말을 술주정이라고

한답니다. ‘새나라’를 여는 첫걸음은 찬성이처럼

검소하게 살고 근검절약하면서 사는 대부분 사람들의

삶, 깨침, 뭉침, 올바른 투표가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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