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마르코 복음 6장 7절) 예수님께서 부르신 열두 제자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견하신 대로 짝을 지어 보세요. 베드로 대 야고보 요한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소 야고보 타대오 시몬 유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와 누구를 짝지어 파견하셨을까요? 그리고 서로 짝지워진 이들은 마음속으로 기뻐했을까요? 아마도 12명 모두가 만족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능력을 주셨으면 혼자씩 파견했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왜 예수님께서는 두명씩 파견하셨을까?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 일하다 보면 불협화음도 일어날 수 있을텐데 그래도 그분은 두명씩 파견하셨습니다. 두명씩. 공동체의 가장 최소 단위는 2명입니다. 두명씩 파견하신 이유는 서로간의 성숙과 함께 해서 얻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주님은 혼자 보다도 공동체로서 일하는 것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서로 배우기를 바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쁨도 함께 나누고 슬픔도 함께 나누고 성공과 실패도 함께 나누는 공동체. 서로 격려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공동체의 모습을 짝지어 파견한 두명의 제자들에게서 바라셨습니다. 함께 일하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손해본듯 하기도 하고.... 그러나 둘은 서로를 보완해주는 가장 좋은 약입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나으니 자신들의 노고에 대하여 좋은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켜 준다. 그러나 외톨이가 넘어지면 그에게는 불행! 그를 일으켜줄 다른 사람이 없다. 또한 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진다. 외톨이는 어떻게 따뜻해질 수 있느냐? 누가 하나를 공격하면 둘이서 그에게 맞설 수 있다."(코헬렛 4장 7절)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