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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도들이 배운 것, 끌어당김의 법칙 - 윤경재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6 조회수396 추천수11 반대(0) 신고
 
 
 

사도들이 배운 것, 끌어당김의 법칙 - 윤경재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마르6,30-34)

 

 

사도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둘씩 짝을 지어 선교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설마하고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지팡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분의 빵도 전대도 심지어 신발마저도 하나만 지니라고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빈털터리로 돌아다니는 것인데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스승님의 명령이므로 할 수 없이 따라야 했던 사도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스승님처럼 변한 자신들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가벼운 흥분을 느꼈습니다. 오고 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지만, 전혀 힘들거나 싫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쉬어라라는 말씀이 없었다면 계속 사람들을 맞이할 판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이 체험을 통해 세상 사는 이치를 배웠습니다. 삶은 개인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던 그 모든 것들을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입니다. 

불친절하게 행동하면, 불친절한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이며, 판단하거나 비판하면, 판단과 비판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화를 내거나 비난하면, 화내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제한하려 하면, 제한받을 사람은 우리일 것입니다. 우리가 자상하며 친절하고 너그럽다면, 자상하고 친절하며 너그러운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다정하다면, 친구들을 자신의 삶에 끌어들일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공중에 떠다니는 화나 비난하는 에너지를 끌어들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심지어 자신의 것이 아닌 화, 비난, 증오와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까지도 떠안게 됩니다. 반면에, 만약 우리가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 하는 자연 상태 그대로 사랑과 풍요로움으로 존재한다면, 우리는 사랑과 풍요로움의 경험을 삶으로 끌어들일 것입니다. 

세상 이치는 이처럼 단순합니다. 유유상종. 이 법칙의 가장 깊은 수준은 하느님의 체험에도 적용됩니다. 주님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면, 우리는 주님에 대한 직접 체험을 삶으로 끌어들일 것입니다. 

믿음은 체험입니다. 믿어야 하겠다고 신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믿음을 소신이나 신념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신념 그것은 고집을 피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창자가 ‘믿습니까?’하고 외쳐서 그 응답으로 아무리 ‘믿습니다.’하고 외쳐봐야 아무 깨달음이 없습니다. 

내가 먼저 예수님처럼 바뀔 때 예수님의 능력이 저절로 내안에 끌어당기게 됩니다. 사도들이 스승처럼 행동하니 많은 사람이 그에 이끌려서 몰려 온 것입니다.

복음서는 이어서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빵을 많게 하는 기적도 그저 기적이 아니라 내가 먼저 자신의 빵을 내어 놓을 때 빵이 많아진다는 이치를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고 싶으셨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깨닫기를 바라셨습니다. 

내어 놓는 자만이 끌어당길 수 있다는 간단한 진리를 체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원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이웃에게 보여주면 그곳이 하느님 나라라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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