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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아있는 중심" - 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8 조회수40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2.8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열왕기 상8,1-7.9-13 마르6,53-56

                                                      
 
 
 
 
 
"살아있는 중심"
 
 


살아있는 중심이 ‘그리스도’이자 ‘거룩한 성전’입니다.

가시적 중심인 하느님의 집,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성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며,
성전 안에 머물 때는  ‘하느님 앞에’ 머물 때입니다.
 
시편 저자들의 믿음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도 뚜렷이 부각되는 주제는 ‘중심’이었습니다.
 
솔로몬 임금을 비롯한 이스라엘 온 공동체가
솔로몬이 지은 주님의 집을 중심으로 모여들어
주님의 계약 궤를 모시는 장면에서,
이스라엘 온 공동체의 중심은
하느님의 현존 충만한 주님의 집임을 실감합니다.
 
주님의 계약 궤가 모셔져 있는 주님의 집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로 결속된 이스라엘 공동체입니다.
 
주님의 집에 주님의 영광이 가득했을 때 솔로몬은 주님께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믿는 이들 누구나 가시적 중심인 성전을 필요로 합니다.
 
이 거룩한 성전이 우리의 가시적 중심이듯,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가시적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복음의 예수님은 그대로 움직이는 중심, 살아있는 중심의 성전 같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 안에 주님의 영광 가득했듯이
살아있는 중심 그리스도 안에 충만한 하느님의 권능입니다.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그대로 예수님의 모습은
움직이는 중심, 살아있는 중심, 살아있는 성전 같습니다.
 
바로 우리 역시 이 거룩한 성전 미사 중,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통해 주님을 터치함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주님의 일방적 구원이 아니라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터치한 결과 구원의 응답입니다.
 
신체적 치유의 구원뿐 아니라 영육과 심신의 전인적 치유의 구원입니다.
 
온전한 본래 상태로의 구원입니다.

대부분의 병은 주님의 중심을 잃어버릴 때,
중심에서 멀어질 때 불균형과 부조화, 무질서에서 발생합니다.
 
인도의 성자라 불리었던 간디는
웬만한 병은 ‘하느님’ 이름을 정성껏 부름으로 나았다 합니다.
 
하느님 중심을 향해 주님과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저절로 영육의 균형과 조화, 질서를 회복하여 전인적 치유의 구원이니
이 또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러니 영육의 전인적 구원에
매일의 살아있는 중심이신 주님과의 일치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당신의 구원을 갈망하는 우리를
당신의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터치해 주셔서
영육의 온전한 치유의 구원을 선사하십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시편103.2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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