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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9 조회수1,145 추천수2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화요일
 
 
 
You disregard God’s commandment
but cling to human tradition.
(Mk.7.8)
 
 
제1독서 열왕기 상권 8,22-23.27-30
복음 마르코 7,1-13
 
 
중요한 일과 소중한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중요한 일과 소중한 일 중에서 어떤 일을 먼저 하시겠어요? 중요한 일과 소중한 일의 구분조차 못하시겠지요? 소중한 일이 곧 중요한 일이고, 중요한 일이 곧 소중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중요한 일과 소중한 일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의 우선순위를 염두 해서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즉, 우선순위에서 상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중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시간을 다투고 급하게 진행하려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들이 많은 사람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항상 시간을 다투면서 급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늘 입에 달고 있는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바쁘다, 바뻐.’

한편 소중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착한 일하기, 봉사하기, 희생하기, 나누기, 부모에게 효도하기 등등을 우리는 소중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즉,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의미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맞지만, 문제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착하게 살고, 나중에 봉사하고, 나중에 희생하고, 나중에 나누고, 나중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등등…….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말하는 중요한 일들을 먼저 한 뒤에, 아니 그 중요한 일들을 다 마친 다음에 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일들을 먼저하다보면, 중요한 일들에 밀려서 앞서 말한 소중한 일들은 절대로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중요한 일들을 먼저 하고 있지만, 이 세상은 중요한 일을 행하는 사람보다 소중한 일을 행하는 사람을 더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주님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이 중요한 일들을 하지 않는다고 따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중요한 일이란, 그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율법의 준수라는 측면에서만 중요한 것이지 하느님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즉, 이스라엘이라는 세상 안에서만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지, 결코 소중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소중한 가치를 행해야 할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전통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느님의 계명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가치로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어떤 것을 중요하다고 하고 있나요? 혹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말로 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소중한 가치인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 세상의 중요한 것을 행하려는데 최선을 다하기 보다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소중한 것들을 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일의 일을 훌륭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준비는 바로 오늘 일을 훌륭하게 완수하는 것이다.(앨버트 허버트)




훌륭하게 사는 것

어떤 부자가 고상한 대답을 기대하며 철학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훌륭하게 사는 것입니까?”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남을 해치지 않고 남을 도우며 사는 것입니다.”

부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철학자의 대답이 그 정도밖에 안됩니까? 그건 코흘리개 어린아이도 다 아는 쉬운 말이 아닙니까?”

철학자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어린아이도 다 아는 것이지만, 지키기는 철학자도 힘든 것입니다. 아마 부자는 더 힘들 것 같군요.”
 
 
 
Isao Sasaki - Always In A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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