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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공과 출세, 그거 대단한 거야?>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9 조회수455 추천수3 반대(0) 신고
 

<성공과 출세, 그거 대단한 거야?>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평장동 평장사에서

해마다 한 번씩 광산김씨 시제를 모실라치면

서울, 영남, 등지에서 오천 명에서 만 명이 운집한다.

작은 아버지께서 대종회 대표를 하셔서,

나도 두어 번인가 가 보았는데,

광산김씨를 소개하면서 전국제일성,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을 듣고 실소를 했다.

(전주이씨들이 그 말을 들으면 웃기지 마라 할 것이다.)

그 시제 말고도 여러 군데를 다니는데,

꼭 뭐 벼슬 한 자리 지낸 사람에게만 시제를 모시는 것을

보고 심사가 편치 않았다(다른 이름 없는 선조들은 어쩌라고.).

광신김씨는 시조가 신라 말 김흥광으로서

그 후손 가운데서 고려조에서 평장사(현 부총리급)가

누대에 걸쳐서 나왔다 한다. 

문정공파, 문숙공파, 양간공파, 낭장공파, 사온직장공파가

있는데, 우리 집안은 그 가운데서 가장 숫자가 적고 힘없는 낭장공파다.

임진왜란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 장군 직계손이라고 자처한다.

직계손이든 방계손이든 상관없다. 김덕령 자신이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덕령 장군 후손이라고 뻐길 이유도 없다. 목숨 걸고 의병으로

떨쳐 일어선 병사들이 없었으면 김덕령도 의병장이 될 수 없었을 테니까.

나는 세계나 우리나라 역사상 왕, 임금, 황제를 자처한 자들을

보통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사람이라고

여겨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우리글을 만들어준 세종대왕,… 등은 빼고). 

(로마 교구 수장을 우리나라 천주교에서는 교황이라고 부른다.

10억 신도를 거느리고 다스리는 황제라는 뜻이라면,

분명히 잘못된 번역일 게다. 교종으로 바꾸려다가 실패했다.

교황은 베드로의 계승자라고 하는데, 베드로[케파]는 엄청 크고 반반한

바위덩어리라는 뜻이다. 신자들이 그 바위를 밟고 서라는 뜻이다.

그 바위가 신자들 위에 올라서 짓누르고 있으면 곤란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교황들은 자신을 ‘종들의 종’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지은 궁궐이나 대규모 건축물이 흉물스럽게만 느껴진다. 

유물은 될지언정 문화(文化)유산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다.

큰 절이나 성당도 문화유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보러 관광을 떠나곤 한다. 

나는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시장,… 등속으로

뭐 한 가락 한다는 사람들 이름만 들어도 그냥 기분이 잡친다.

밥맛이 떨어진다. 극히 몇 안 되는 그자들이 으스대고 뻐기고

나 같은 바닥사람들을 깔아뭉개려 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닥사람들 없으면 저희들 혼자서 잘난 체할 수도 없을 텐데 말이지. 

우리 바닥사람들이 능력이 없어서 성공도 못하고 출세도 못한

자격지심으로 그런 억하심정을 품을까.

아직은 인류 진화가 진행중, 미완성이어서 그렇지, 원래 사람이라는

종자에게 걸맞은 것은 자율과 자치로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공동체다.

그 누구의 다스림을 받아야 할 존재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서로 보듬고 껴안고 섬기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할 존재들이라는 뜻이다. 

(그래도 6월 2일 지방자치 선서에서는 투표를 잘 하고 볼 일이다.

광주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강운태, 박광태, 이용섭, 정동채, 양형일,… 아직 가시권에도 들어오지 못한 정찬용, 윤난실, 오병윤,… 

그들 가운데 내 속으로서는, 당선 가능성을 빼면,

윤난실, 오병윤, 정찬용 순으로 마음에 든다.

구청장 후보로는 이형석, 남평오, 김영집,… 정도만 이름을 안다.

다른 구청장 후보, 시의원, 구의원 후보는 거의 이름도 모른다.

다른 시민도 나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좋은 사람이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교육의원, 교육감,

시장으로 당선되기만을 학수고대한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 10,21]

해설하자면, 아버지,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 각 사람의 소질과 능력,

지적재산과 과학기술의 소유자이신 주님,

그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이 골고루 나누어 쓰면서

정을 나누라고 선물로, 인류 공동소유로 주신 주님,

스스로 영리하고 똑똑하고 잘 낫다고 여기는 자들,

지배자들에게는 당신의 그런 거룩한 뜻을 감추시고,

짓눌리고 빼앗기는 바닥사람들을 앞장 세워 그 진리를 깨달아

실현하게 하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그렇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라는 뜻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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