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슬피 운 아이---<마스나위>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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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용대 | 작성일2010-02-17 | 조회수39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한 아이가 아버지의 관(棺) 앞에서 여느 사람처럼 슬프게 울면서 머리를 쥐어 뜯고 있었다. 아이는 “우리 아버지를 어디로 데려가시는가요? 이렇게 아버지를 내려 놓아야 하나요? 그 아래는 고통의 좁은 집이 아닌가요? 양탄자도 없는 빈 집이 아닌가요? 밤에 등불도 켜지지 않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 곳이 아닌가요? 가시는 길에는 한 조각의 빵도 없습니다. 지붕도 없고 문도 없는 집이며 교회에 나가라고 권하는 이웃도 없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칭송하던 아버지의 눈은 생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하고 어둡고 좁고 음침한 곳을 바라 보실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는 이런 무서운 곳의 특징을 낱낱이 열거하고 피눈물을 흘렸다. 아이가 아버지인 요하(Joha, *; 중동지방에 전설로 전해지고 있는 바보)에게 “오늘 그들이 저 사람을 데리고 가고 있습니다.”하고 말하자, 그의 아버지가 웃으면서 말했다. “바보 같은 소리를 그만하여라!” 그러자 아이가 말했다. “모든 징후가 그런데요. 저승사자는 조목조목 우리 집과 꼭 같은 상황을 말했습니다. 안에는 양탄자도 없고 등불도 없고 음식도 없습니다. 지붕도 없고 밖에서 들어 갈 수 있는 문도 없습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은 유택(幽宅)을 이와 같이 상세히 표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죽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알지 못한다. 하느님을 모르는 마음의 집은 전혀 빛이 없고 신성한 태양 빛이 없다. 좁고 어두운 쓰레기 장과 같은, 하느님을 부정하는 영혼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이런 사람의 마음에는 전혀 햇빛이 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쁨도 전혀 느껴보지 못했다.이런 사악한 마음보다도 차리리 무덤이 더 낫다. 마음의 무덤에서 떠나라!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너희는 이 좁은 무덤 안에서 질식해보아야 한다! 너희 나이의, 은총의 태양인 요셉은 이런 지옥으로부터 빠져나왔다. 그러니 뻔뻔스러운 너희의 얼굴을 드러내어라! 너희는 고래 뱃속에서 여러 날을 보내고 하느님을 찬양함으로써 뱃속에서 빠져나온 요나이다. 요나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부활하지 못하고 지옥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찬양함으로써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은 태어날 때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은 한분밖에 없다고 선언한 그날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증거이다.”(*; 이슬람교에서는 아이가 태어날 때 ‘하느님이 한분밖에 계시지 않다는 것을 믿느냐?’하는 질문을 받고 ‘예’하고 답하고 태어나서 이 대답을 마지막 심판 날에 따지신다고 알고 있다)
마음 속으로 찬양하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신비주의자들에게서 배워라.
친구여,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신성하게 된다네.
하느님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사람은 자유로운 물고기가 된다네.
몸은 고래이고 세상은 대양이다. 영혼은 요나로 빛이 없고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을 찬양하면 자유롭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즉시 먹혀버리고 만다.
대양은 신비스러운 물고기이다. 그러나 너희는 눈이 멀었기 때문에 그 신비스러운 물고기인 성자들을 볼 수가 없다. 눈을 똑똑히 떠라! 나의 사랑하는 친구여, 그대의 눈은 그를 볼 수 없더라도 그들이 보내는 하느님에 대한 찬양은 듣게 될 것이다.
인내하는 것만큼 칭찬을 많이 받는 것은 없다. 참아야 한다. 그래야만 칭찬을 받을 수 있다. 참는 것만큼 칭찬을 많이 받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참으려면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인내는 지옥 불 위에 걸쳐 있는 천국의 다리이다. 천국에는 하느님이 계시며 추한 종들도 많이 있다. 종의 신분에서 도망치려고 하면 받아들이시지 않는다. 종들은 하느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 가까이 계시지만 우리의 마음이 무디게 되면 인내를 모르게 된다. 진실한 사람은 사랑의 내적 갈등을 통하여 영광을 찾는다. 남색(男色)을 밝히는 자는 남자의 성기(性器)를 좋아한다. 그들은 성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신앙을 버린다. 부끄럽게도 그러한 생각은 타락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타락한 그들이 날뛰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타락한 생각으로 얻는 것은 사악하고 사랑을 저버리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가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탄 말은 그를 가파른 비탈길로 안내한다. 자비심이 없는 사람이 거지가 굽신거리는 것을 왜 두려워할까?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빵만이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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