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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8 조회수655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찬미예수님!


한주일 동안 행복하게 잘 사셨습니까?

한주일 동안 살면서 서운한 일도 있었죠?
한주일 동안 살면서 화난 적도 있었죠?
한주일 동안 살면서 남에게 신세진 일도 있었죠?
한주일 동안 살면서 하느님보다 세상을 가까이 하며 산적도 많았죠?

 

지난 수요일 우리는 교만의 상징인 우리들의 머리에
'사람아, 너는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며  재로 +표시를 받았습니다.


머리는 교만의 상징입니다.
모든 죄악이 이 머리에서 나옵니다. 그렇죠?
누가 주먹으로 사람을 때려 죽였다고 합시다.
이 주먹에 죄가 있습니까?
이 주먹은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했지요.
우리의 몸둥아리는 별로 죄가 없습니다.
이 머리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영적 살인을 합니다.
오만 범죄를 머리로 짓는 겁니다.


오늘 사순 첫날 전 세계 모든 교우들은  ‘너는 죽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는 것을 가르치기 위하여 이마에 재를 바릅니다.

 

실제로 이번 대구 지하철참사를 보면 많은 사람이 불에 타서 재가 되었습니다.
그 기차가 불이 났을 때의 온도가 화장터의 온도의 3배라고 하니
뼈까지 다 녹아 유전자 감식조차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죽으면 재가 된다는 사실을 의식하면서

사순절을 사순절답게 보내야겠습니다.

 


사순절은 대체로 40일을 말하는데, 이 40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성서에 나와 있는 40일의 제일 첫번째 의미는

오늘 1독서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때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의인 노아를 구하시려고 방주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노아가 방주를 바다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산꼭대기에서 만드니까 동네 사람들이  

"저 미친 놈, 어떻게 산꼭대기에다가 배를 만들지?"
하면서 그 배를 타야한다고 아무리 노아가 외쳐도 듣지 않았지요


오직 노아와 그의 식구 8명만이 탔고,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 한 쌍씩만 탔습니다.

 

그 때 하느님이 무엇으로 심판하셨느냐?
주먹만한 빗줄기를 40주야 동안 온 땅에 퍼부었습니다.

 


진천에 일주일만 주먹만한 비가 내린다 해도 이 성당안까지 물이 들이찰 겁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멸망시키고자 하신다면
비만 가지고도 멸망시키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노아에게 무지개의 표시를 보여 주시면서

이제는 물로 심판을 하지 않겠다.


앞으로는 불의 심판이 남아 있다고 하십니다.

 


지금 세계 곳곳을 보면 불이 많이 일어납니다.
지진이 올 때 불덩이가 올라옵니다.


대구 참사를 보면서 이 세상 마지막 심판날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서의 첫번 째 40일의 의미가 노아의 방주이며

폭우로 물의 심판을 한 것입니다.

 

 

 성서에서 40일의 의미는 심판과 정화를 의미합니다.

40일 동안 심판을 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 40일 동안의 심판의 의미는

내 남편을, 내 며느리를 심판하라는 것이 아니라~~

교우들끼리 서로 심판하고 남을 심판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심판하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교만을

자신의 악습을

세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세상 것에 더 빠져 있는

자신의 마음을 심판해야 할 것이고

죄를 짓고도 죄를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죄의 불감증을.....

심판하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1년 내내 자신을 심판하는데 얼마나 인색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모였다 하면 남 얘기로 시작해서 남 얘기로 끝납니다.

남을 심판하는 말로 시작해서 남을 심판하는 말로 끝냅니다.

우리는 내가 얼마나 못되었다는 것을 올 1년 동안 남에게 얼마나 고백했습니까?

하느님 앞에 나의 못된 점, 악습을 엎드려 고백해야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 중에 손가락질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남이 잘못한 것 하나면, 하느님 탓 1개라고 쳐도

 제 잘못 3개보다 분명히 작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 탓할 자격도 없는 것이요.

남의 탓할 자격도 물론 없는 것이요.

오로지 자기 탓을 해야 합니다.


고백의 기도할 때에도 가슴을 한 번 칩니까, 세 번 가슴을 칩니까 ?

세 번 다 지 복장을 칩니다.

여러분 고백의 기도 할 때는 숨이 탁탁 막힐 정도로 세게 두들겨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이 바짝 들지~~


어떤 양반은 옷깃에 닿을락 말락~~

그것 가지고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입으로는 “내 탓이오!” 하면서

속으로는 “니 놈 탓이오!”, 니 놈 탓이오!”, “내 남편 탓이야!”

“내 며느리 탓이야!” 내 성질나고 분노하는 것도  나는 잘못이 하나도 없고 오로지 내 주변의 더러운 인간 탓이라고.....

세상 모두가 다 ‘니탓!’ 입니다.


40일 동안 철저히 우리교인들은 우리 자신을 심판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서에 나오는 첫번 째 40일은 심판과 정화를 의미합니다.


남에게 향했던 그 손가락을 자신을 향해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철저히 내 탓! 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위선의 옷을 벗고

하느님 앞에 정확하게 자기 꼬라지를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2003년 부활 대축제를 기쁘게 맞이할 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신을 심판하여 자기 자신을 정화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사순절을 올바르게 지낼 수 없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40일의 두 번 째 의미는

모세가 십계명판을 받기 전에 40주야를 단식과 기도 속에서 지냈다하는 말이 나옵니다

십계명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덩어리를 나타냅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한 자는

반드시 은총을 받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뭐냐?

모세가 가르쳐준 대로 단식과 기도입니다.


단식과 기도를 하는 자는 영을 맑게 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십계명판 은총을 받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서에 나오는 40일의 두 번 째 의미는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을 의미합니다.


세 번 째 신약시대로 넘어 와서  40일의 숫자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공생활 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을 하십니다.

이때 찾아온 것이 사탄의 유혹과 시련입니다.


신약시대에 예수님을 통해 나타나는 40일의 의미는 바로 유혹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육적으로는 탈진하고 기진했지만 맑은 영을 가질 수 있었기에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칠 수 있으셨던 거지요!


우리가 단식을 한 후 성서를 보게 되면 성서의 글자 하나하나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내 입에서 나오는 말도 얼마나 힘이 있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지 모릅니다. 성령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육신이라는 것은 참으로 간사하여 편한 것만을 찾습니다.

사람은 몸둥아리가 하자는 대로 육신에 끌려 다니면 영적으로 가난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자신의 몸을 괴롭힐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 수도자들은 자신의 몸을 나쁜 생각이 들고 몸이 게을러질 때마다 가죽회초리로 쳐가며 단련을 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사순절동안 자기 나름대로 정한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자기 몸에 지지 않고 자신의 영이 자신의 몸을 이끌어가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40주야 단식~~

모세의 40주야 단식 ~~

노아홍수 때의 40일 동안의 물의 심판~~

심판과 은총을 받기 위한 기간이요.

유혹과 시련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사순절은 은총이 폭포수처럼 내리기도 하지만

유혹과 동시에 사탄의 장난이 어느 때 보다 강합니다.


옛날 노인들은 이 시기가 은혜가 충만한 시기이며 천국의 문이 활짝 열리는 시기라고 합니다.

1년 내내 좁은 문이었던 천국의 문이 사순절동안 만큼은 많은 사람의 희생과 기도와 회개 때문에 천당의 문이 활짝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사순절에 돌아가시기를 은근히 원하기도 합니다.

어떤 노인이 사순절에 세상을 뜨시면 다른 노인들이 부러워하시면서 

“저 노인 복도 많아!”

그러나 사순절에 아무나 죽지 않습니다.

평소에 아름답게 살던 분이 죽습니다.


어제 우리교구 서정혁 신부님의 어머니께서 91세로 세상을 떠나셔서 청주 서운동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드렸는데 미사집전을 맡으신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서 신부님의 어머니께서는 구교신자이며 정말 부잣집 딸로 시집을 와서 자식을 9남매를 낳아 그 중에 사제 한 분, 수도자 한 분 만들고....

 

나머지 자식들도 자기성당에서 정말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서에 부자가 천당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가기보다 어렵다고 했지만~~

돌아가신 데레사님은 이 세상에서 정말 세상에서 큰 부자였지만 남을 위해

베풀고 겸손하게 하셨기에 부자도 열심히 살고 기쁘게 살면

천당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셨기에 사순절 첫 머리에 하느님께서 불러가셨습니다.


천주교신자들은 사순절에 죽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열심한 사람들은 사순절 첫머리에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보다 더 큰 복 있는 사람은 성삼일에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보다 더 큰 복 있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에 돌아가셔서

예수님 부활하신 날 부활한다면 이것만큼 더 큰 복은 없다고 합니다.


사순절은 은총의 문이 활짝 열리는 때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다른 어느 때보다 사탄의 시샘과 유혹이 강한 때이기도 합니다.


이 사순절동안 내가 열심히 희생과 기도로써 올바르게 살아야 천당에 갈 수 있는 문이 많이 열리기 때문에 천당으로 많은 영혼이 천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연옥에 있는 영혼들이 돌아가신 내 아버지가 내 어머니가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자손들의 기도와 희생을 기다리며 그 힘으로 활짝 열린 천국 문을 통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많은 영혼들이 회개의 기도를 통하여 자신들에게 그 문이 활짝 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무엇에 묶여 있는지~~

어떤 이는 돈이라고 하는 동아줄에 칭칭 매여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교만이라는 쇠사슬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알아야 뉘우치고

깨달아야 회개 하는데

모르기 때문에 뱀의 혀처럼 살아갑니다.


우리는 사순절동안 광야에 들어가서 자신을 깊이 바라봐야 합니다.


광야라고 하는 것이 뭡니까?

피정이라든지..... 


아니면 적어도 사순절만이라도 성당의 감실 앞에 앉아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아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 99%가 1년 내내 성체조배 한 번도 안 하고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제는 정확히 압니다.

우리 성당에 하루 종일 있을 때 성체조배 하는 사람이 누구누구라고 하는 건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하요!

때로는 평일미사에 참례하기는 하나 그것으로 부족합니다.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야 합니다.


광야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기 영혼을 휘감고 있는 걸림돌이 무엇이지~~

정확히 알아내는 겁니다.


예수님은 오늘 회개를 선교하십니다.

 

우리가 기차를 잘못 탔다면 바로 바꾸어 타는 것이 현명하지요?


잘못 탄 기차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소리를 지르고 해봐야

가던 기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인생의 기차를 잘못 탔다고 생각한다면 가장 현명한 사람은 다음 역에서 일단 내려야 합니다.

내려서 자기가 가야 하는 곳의 기차로 갈아타야지요.


세속의 기차를 타고 가던 사람이 그 세속의 기차 속에서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하기만 하면 안 됩니다.

악습의 기차를 타고 가던 사람이 그 기차를 잘못 탔다면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합니다.


바로 그 정거장이 뭡니까?

바로 사순절입니다.

이 사순절 동안 우리는 주님을 향한 천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예수님께로 향해서 내가 가고 있지 않다면 ··..

그 기차에서 내리지 않는 한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악습의 기차에서 내려

사순절의 정류장에서 천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자기의 잘못을 알고 느낀다면, 반드시 표시가 있어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니느웨가 요나의 설교로 회개하여 임금부터 짐승까지 단식과 재를 지켰듯이

 

세관장이었던 자캐오가 잘못 산 것을 깨닫고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 주었듯이~~

 

제가 아는 어느 교우들은 사순절이 되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합니다.

어느 교우는 사순절동안 술, 담배를 끊고 부부생활도 하지 않습니다.

어느 교우분은 자신의 악습 40가지 찾아서 그것을 적어 놓고 반성하고 묵상하면서 고쳐나가고자 노력합니다.

어떤 자매는 자기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 40명을 적어 놓고  매일같이 평일 미사때 기도하고 묵주기도를 드리며 기억해 줍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면서 희생으로 봉헌하는 신덕을 보여주는 많은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순 시기는 은혜로운 시기입니다.


인생에는 분명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분명히 은혜의 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은혜의 때가 바로 사순시기입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은혜의 하루를 활짝 열 수 있도록~~

사순절 동안 내 자신을 철저하게 심판하고

은총을 받기위해 어떤 유혹이 오더라도

하느님의 명령으로 사탄을 물리치고

거룩한 사순절을 보내도록 합시다. 아멘

 

   2003.  사순 제1주일 강론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이 시간 주님께 기도 합니다>음악 김웅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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