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6 조회수1,028 추천수2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2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I say to you, whoever is angry with his brother
will be liable to judgment,
and whoever says to his brother, Raqa,
will be answerable to the Sanhedrin,
and whoever says, ‘You fool,’ will be liable to fiery Gehenna.
(Mt.5.22)
 
 
제1독서 에제키엘 18,21-28
복음 마태오 5,20ㄴ-26
 
 
두 형제가 성장해 형은 알코올중독자가 되었고, 동생은 유명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어떤 기자가 이 부분을 취재하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같은 부모의 한 자식으로써 이렇게 다른 삶을 살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형에게 가서 어떻게 하다 알코올중독자가 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니 자식도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동생을 찾아가서 어떻게 변호사가 되었는지 물었지요.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 덕분입니다.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말, ‘덕분에’ 할 수 있었다는 말.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평소에 쓰고 있는 말은 과연 어떤 말이었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때문에’라는 원망과 불평의 말을 쓰고 있었는지, 아니면 ‘덕분에’라는 기쁨과 희망의 말을 쓰고 있는지 말입니다. 원망과 불평의 말을 쓰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잘못된 판단으로 일관할 뿐입니다. 그러나 기쁨과 희망의 말을 쓰는 사람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말씀을 통해서 좀 심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 만한 이야기를 하시지요.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단 한 번도 성을 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또한 ‘바보, 멍청이!’라는 말을 마음속으로도 품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에 우리 모두는 죄책감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죄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실까요? 아닙니다. 원망과 불평이 가득한 남에 대한 판단 자체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얼른 뉘우치고 화해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길로 들어서게 하기 위한 말씀인 것입니다.

이제는 원망과 불평의 말은 내게서 없애야겠습니다. 대신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기쁨의 희망의 말을 나의 말로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래야 하늘나라에 떳떳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한다.(프랑스격언)



 

그것은 사실이 아니야(밥 보딘, 'WHO' 중에서)

나는 아버지에게 사업이 잘되지 않아서 전망이 어둡다는 불평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나의 바보 같은 불평을 끝까지 조용히 듣고는 이렇게 물으셨다.

“너를 괴롭히고 있는 게 그게 다니? 흠, 정말 엄청난 문제들이구나.”

아버지는 책상 서랍 오른쪽 끝에 있는 조그만 카드 위에 내 고민에 대한 답변이 적혀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카드를 꺼내 뒤집어보았다. 그 위에는 딱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뭐가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내 물음에 아버지는 천천히 답했다. “나 역시 여러 복잡한 상황과 환경 때문에 골치 아픈 걱정들과 싸워야 할 때가 있었단다. 그럴 때면 이 카드를 꺼내 보곤 했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걱정과, 우리를 괴롭히는 어리석고 부정적인 생각들 대부분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단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야. 그런 생각들이 너를 괴롭히게 그냥 내버려 둔다면, 네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크게 자라게 될 거다.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둘 거니?”

나는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과거의 일들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나쁜 생활 습관을 키워오고 있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마음속에 몰래 들어와서 우리의 꿈과 목표를 포기하게 만든다. 성공의 기회는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제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음에 또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게 된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자문해 보라.

“누가 그런 말을 했니?” 그리고 이렇게 답하라. “그것은 사실이 아니야.”
 
 
 
May Be - Yiruma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