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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3일 야곱의 우물- 마태 20,17-28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3 조회수540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17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복음은 묵상을 깊게 하기에도 대단히 좋고 중요한 대목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 하나하나의 깊은 차원을 제대로 읽어 들이지 않으면 바로 우리 현실 삶이 심하게 뒤틀려 버리고 말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복음관상을 합시다. 예수님과 12제자단 그리고 함께 움직이고 있는 여인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모습을 바라보면서, 바로 우리 공동체, 곧 작게는 가정, 나아가 본당 공동체와 이 사회 그리고 국가까지, 사람들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특별히 오늘 관상에서는 각 사람들의 속마음을 잘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 그들의 표정과 몸짓, 음성에 유념하세요.

먼저 예수님과 12제자의 모습을 보십시오. 배경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장면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이 공동체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바라봤으면 합니다.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와 기운, 구성원들 각 부분 별로 일어나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 대화 내용과 각자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세요.

이런 배경 내지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작은, 상징적인 파문이 일어나는 장면을 봅니다. 바로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 앞에 나와 간청을 드리는 모습입니다. 어머니와 두 자식의 관계가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 바라보고, 이어서 예수님의 반응을 봅니다. 그리고 두 아들을 제외한 제자들의 모습과 분위기도 잘 살펴보십시오.

끝으로 다시 예수님과 12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이 파문을 어떻게 마무리하시는지, 12제자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봤으면 합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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