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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0 조회수973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3월 10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Whoever breaks one of the least of these commandments
and teaches others to do so
will be called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Mt.5.19)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마셔도 얼굴을 비롯해서 온 몸이 새빨갛게 변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또한 불편해서 술 마시는 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술이 맛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술 맛 좋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 말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술 맛이야 항상 쓰지 어떻게 좋은지……. 물론 달콤한 과실주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단 맛을 내는 술이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저에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점심 식사를 하면서 매운탕을 먹게 되었는데 바로 순간,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나 신기하고 이러한 저의 모습이 우습기도 했습니다.

본당에 와서 교우들과 어울리면서 저녁마다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이제는 술을 제가 먼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된 것입니다. ‘술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시면 는다.’라는 이야기가 거짓은 아닌가 봅니다. 하긴 어떤 것도 노력해서 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문제는 내가 늘 수 없다고 스스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술을 감정하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명 감정사가 되었을까요? 오랜 세월을 두고 매일 조금씩 감정을 하다가 술이 혀끝에만 닿아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또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모든 악기의 음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은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얻은 능력일까요? 아니지요. 끊임없이 듣고 들어서 정확하게 음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을 체험하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주님을 체험하게 해달라는 것은 마치 아무런 연습 없이 명선수 혹은 명연주자가 되어 보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작은 계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바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비록 오늘 복음 말씀에는 나오지 않지만, 바로 뒤를 이어서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악~~’ 소리를 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열심한 사람들이 바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들보다도 더 능가해야지만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요?

사랑의 노력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열심한 사람들이라고 지칭되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겉으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의 실천을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현재를 사는 내 자신은 과연 어느 쪽일까요? 겉으로도 열심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예수님의 말씀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뉴욕의 한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학생들을 한명씩 교실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 각자가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했습니다. 그런 다음 모든 학생들에게 파란색 리본을 하나씩 달아주었습니다. 그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얼마후 여교사는 한가지 계획을 더 세웠지요. 그녀는 학생들 각자에게 세개의 파란색 리본을 나눠준 다음,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그 결과를 써내라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그 리본을 받은 한 학생은 힉교 근처에 있는 어떤 회사의 부사장을 찾아갔습니다.그 학생의 진로 문제에 대해 부사장이 친절하게 상담을 해준적이 있었거든요. 학생은 부사장의 옷깃에 파란 리본을 달아준 다음 두개의 리본을 건네주면서 말했습니다

"이건 저희 선생님이 생각해내신 일인데, 이 리본을 부사장님께서 존경하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사람의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게 하세요. 그 결과를 일주일 뒤에 저에게 꼭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사장은 그날 늦게 회사 사장을 만났습니다. 사장은 직원들 모두에게 지독한 인물로 정평이 난 사람이랍니다. 하지만 부사장은 사장 앞으로 다가가 사장이 가진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시했어요. 사장은 무척 놀란 듯이 보였습니다.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꺼내면서 그걸 감사의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당황하면서도 기쁘게 말했지요

"아 정말 고맙소"

 부사장은 사장의 가슴에 파란 리본을 달아주고 나서 나머지 한개의 리본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지요

"제 부탁을 한가지 들어주시겠습니까? 이 리본을 사장님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십시오 사실은 한 학생이 이 리본들을 가지고 와 제게 건네주면서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그날밤 집으로 돌아간 사장은 아들을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오늘 정말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단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부사장이 들어오더니 내가 창조적이고 천재적이라면서 이 리본을 달아주더구나. 생각해봐라. 내가 창조적이고 천재적이라는 거야 그리고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힌 이 리본을 내 가슴에 달아주었단다 그런 다음 이 리본을 하나 더 건네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주라는거야 오늘 저녁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난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줄까 생각해 봤단다 그리고는 금방 널 생각했지. 아버지는 너에게 이 리본을 달아 주고 싶단다."

이어서 그는 말했어요

"아버지는 사업을 하느라 하루종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단다 그래서 너에게 큰 신경을 쓸수가 없었어 이따금 네 성적이 떨어지거나 네가 방안을 어질러 놓으면 고함을 지르곤 했지. 하지만 아버지는 너와 이렇게 마주 앉아서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었단다. 넌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네 엄마와 마찬가지로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란다. 넌 훌륭한 아들이고, 난 널 사랑한단다."

놀란 아들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지요. 아들의 온몸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본 아들은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실은 내일 아침에 자살할 결심이었어요.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와 아들은 힘껏 껴안고 사랑을 확인했답니다.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는 그 파란 리본이 한 생명을 구할수 있었고, 더 나아가 한 가족의 파괴를 막을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그만큼 위대한 것이 아닐까요? 생명도 구할 만큼 대단한 것이 사랑인데 사람들은 이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 너무나 인색하곤 합니다. 사랑을 먼저 주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고 말이지요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어도 받아 들이는 사랑의 마음. 바로 그 마음이 생명을 구할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만이 우리를 살릴수 있습니다.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버리고 당장 사랑하도록 합시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아픔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랑을 실천합시다. 마음으로만이 아니라 눈으로 보이게 말이지요.

 

 
Giovanni Marradi - 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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