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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5일 야곱의 우물- 요한 4,43-54 묵상/ 사랑 때문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5 조회수431 추천수7 반대(0) 신고
사랑 때문에…

그때에 43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주십사고 청하였다. 48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제 고향 마을에 자식을 앞세운 어머니가 한 분 계십니다. 스무 살 무렵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늘 잊지 못하는 그분은 산속에 있는 아들 무덤에 가 앉아 계시는 일이 많습니다. 부모가 죽으면 땅에다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옛말도 있지만 가슴에 묻는다는 것은 자식의 생명이 곧 나의 생명과 같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 병으로 죽게 된 아들 때문에 예수님께 와서 함께 가 주십사 간청하는 카나의 고관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누구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지요. 가끔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여자 친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그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엄마가 아이에게 생명을 준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친구들의 얼굴에는 조금씩 주름살이 늘어가고 점점 더 나이 드는 티가 나는 데 비해 아이들은 점점 더 예뻐지고 생기 있게 자랍니다. 자식이 생명을 피워갈수록 부모는 기쁩니다. 그의 생명과 나의 생명이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식이 생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부모는 하느님께 달려갑니다. 우리 생명의 참 주인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카나의 고관을 예수님께 달려오게 만든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고 예수님이 그 고관의 아들을 살려주신 것도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내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나를 구해 주셨고 지금도 돌보아 주시는 그분께 의탁합니다. 아멘.
황인수 신부(성바오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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