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결혼할 상대 구하기>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5 조회수463 추천수1 반대(0) 신고
 

<결혼할 상대 구하기>


우리나라 사람들 국제결혼 비율이 10%,

농촌 총각들 국제결혼 비율은 50%라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이승만은 제가 잘난 줄 알고

흰둥이 여자와 눈을 맞췄겠지만,

국제결혼을 하는 대부분 우리나라 남자들은

어쩔 수 없어서 외국 여자와 결혼을 할 것이다.

그런 결혼에서는 애틋한 사랑,

순수한 사랑 따위를 찾을 겨를조차 없을 것이다.


국제결혼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의 직장, 재산 정도를 결혼 조건으로

따진다. 집신도 제 짝이 있다는 말은

누구나 연분이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도

신분과 조건이 맞는 상대가 나타나리라는 뜻일 것이다.

사람들은 결혼할 상대를 찾거나 고를 때

자녀를 낳아 어느 정도라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를 계산한다.

그런 계산으로 결혼 상대를 찾고 고를 때에는

애틋한 사랑, 순수한 사랑은 이차선으로 물러난다.

물론 계산된 결혼에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외국 여자와 결혼할 수밖에 없는 형편에 있는 남자는

한국 여자와 결혼할 수 있는 남자를 부러워하고,

직장이 시원찮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 남자와

결혼할 수밖에 없는 여자는

직장이 좋고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를 부러워한다.


내가, 우리가 결혼을 하고 새끼를 낳는 과정이 그럴진대,

결혼을 성스럽다고 할 수 있을까.

새끼 낳는 일과 그 새끼가 얼마만큼 성스러울까.

얼짱, 몸짱, 학벌, 좋은 직장, 넉넉한 재산을

결혼 조건으로 생각하는 나와 우리의 완고한 계산속 안에는

사람사랑, 인류애가 들어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애틋한 사랑, 순수한 사랑, 성스러운 결혼을 하려면

사람사랑과 인류애가 그 진수일 터인데

아직 나와 우리와 인류의 진화가 한참 덜 된 듯싶다. 


(시혜적 복지를 넘어서, 능동적 복지를 이룩하는 만큼,

90% 이상을 고용하는 중소기업 노동자 월급이

대기업 노동자 월급과 같아지는 만큼,

교수 월급과 시간강사 월급이 같아지는 만큼

여자와 남자의 사랑도 그만큼 애틋해지고 순수해지리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