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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7일 야곱의 우물- 요한5,17-30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7 조회수497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17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주시어,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26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27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이 말에 놀라지 마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엔 여러 가지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말씀들의 깊은 내용을 제대로 올바르게 잘 알아듣는 게 무엇보다 긴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음관상보다 묵상기도를 하는 쪽이 더 낫겠습니다.

묵상을 한다 하더라도 어디에 초점을 맞춰 깊이 알아들어야 할지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함에도 우선 한 가지 깊게 제대로 알아들었으면 하는 점은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때도 무슨 성부와 성자의 관계가 어떻느냐는 점보다는, 창조주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자신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신 것은, 바로 그대로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될 터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우리의 맏형이기 때문이니까요. 이 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 혹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상관관계에 대해 더 잘 알아듣게 되고 이것이 우리를 더 자유롭고 생명에 넘친 모습으로 바꿔 줄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제대로 알아들었으면 하는 대목은 24절 말씀입니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도대체 우리 믿음의 알맹이는 무엇인지, 믿는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심판받지 않는다는 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깊이 머물며 그 올바른 진리를 알아듣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 신앙생활 내지 영적 여정의 나침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대한 이해의 정도에 따라 우리네 삶의 질이나 문양이 천차만별로 나뉠 것입니다. 반석 위에 서 있는 신앙인지 모래 위에 서 있는 신앙인지도 판가름 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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