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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사님, 우리 목사님>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8 조회수440 추천수1 반대(0) 신고
 

<목사님, 우리 목사님>


‘이심전심’이라는 동지들 모임에서

회원 근황을 보고하는 시간에

정등룡 목사님 차례가 왔다.

자기는 농촌에서 교회공동체를

꾸리고 있다 했다.

농사꾼목사라고 했다.

신자 숫자는 열두 쌍 부부,

헌금은 힘들게 사는 사람들 돕고,

자기 먹고 사는 일은 스스로 해결한다 했다.


이주 전엔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

자기는 전라북도에서 신도 열 명 정도와

함께 농사지어 먹고 사는 목사라 했다.

농사꾼목사라고 했다.

내 전화번호를 가까스로 알아내어 전화를 한다 했다.

내가 번역한 책을 구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절판되었다 하고 그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줬다.

그랬더니 고로쇠 물을 한통 보내왔다.

또 전화가 와서 목요일에 대전에 사는 친구 목사와

함께 날 찾아온다 한다.

올 필요 있겠냐고 해도 막무가내다.

술도 못 마신다 하니

광주역으로 오라 해서 역 앞에 있는 모밀집에서

모밀국수나 모밀짜장을 사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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