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십자가의 꽃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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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경희 | 작성일2010-03-25 | 조회수56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언젠가 해질 무렵 차에 앉아 차창 밖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작은 차창으로 내다 보기에는 너무 드넓은 하늘 이지만,
어쩐지 그날은 저 큰 하늘이 내 시야에 가득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창문 오른 끝자락에 반짝이는 어느 교회의 십자가 불빛이 들어 왔습니다.
내 눈에 들어온 그날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고 고와서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나는 십자가 안에만 있는 주님이 아닌데..."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드넓은 하늘 끝자락 한켠에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말씀 하시기를,
"나는 어는곳에나 있는 주님인데,
사람들은 나를 십자가 안에만 가두어 두려 하는 구나..."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은 곧 십자가요... 라고 생각을 합니다.
늘 고통속에 찌푸리고 계신 예수님만 떠올리려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삼십여년의 시간중 십자가의 길은,
고작 며칠 뿐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예수님의 행복하였을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착하고 순한 예쁜아이 이셨을까...
어머니의 사랑속에 어리광쟁이 셨을지도 몰라...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과 돈주고도 살수 없는 행복한 시간도 많이 보내셨겠지...
우리와는 분명 다른 예수님 이셨겠지만,
그래도 같은 세상 사시는 동안은 우리들 처럼 울고, 웃고, 즐겁고, 슬프고... 하셨었겠지...
이 모든 시간 사시는 동안 참 행복하셨을거야...
아버지께 세상에 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셨을거야...
이런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는 동안,
세상을 둘러보니, 주님께서 아니 계신 곳 없었습니다.
매순간 내 가장 가까운 곁에서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주님, 이제 내가 당신을 내려드립니다.
당신을 십자가에 한번 못 박았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였을 것을...
내가 너무 오래 나의 주님을 고통속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주님 손잡고 잠시도 놓지 않을 것 입니다.
+아멘
주님께서 우리가 걸어가기 바라시는 길은,
사랑과 행복의 길... 그리고 저기 저 끝자락 조금의 십자가길 일것입니다.
세상 어느 부모가 제자식 에게 내가 이리 고통스러우니 나와 함께 하자만 하겠나요.
아름답고 예쁜 꽃길 손잡고 걷고 싶겠지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십자가길은,
고통과 피로 얼룩진 그 길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는 꽃길 이시리라 골룸바는 믿습니다 @^^@
귓가에 어린 골룸바와 골룸바의 주님이 깔깔 대며 뛰노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립니다.
넓디 넓은 황금벌판 주님께서는 항상 나를 보시느라 한발짝도 떼지 않으시고,
잠시잠깐도 한눈을 팔지 않으시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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