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통한 치유 침묵은 한마디로 영적인 길이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내면의 현실을 만난다. 그러나 침묵은 또 우리가 끊임없이 몰두하고 있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외적인 침묵이 아니라,
마음의 침묵이다. 외적인 침묵은 감정들을 가라앉힘으로써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여 마음이 조용해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처를 밖으로 내어 말하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적절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오늘날의 심리 치료는 그 효과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 그러나 침묵이라는 치유 수단도 있다.
내적인 자극은 침묵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고, 그래서 소용돌이 치는 먼지가 가라앉을 수 있으면
내면은 정화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