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메시아, 다윗의 자손, 승리자,
천상 군대들의 하느님이 파견하신 분,
나라를 다시 일으키실 분,
마침내 증오의 대상인 로마인들을 몰아 내실 분!
그렇듯이 개선, 승리, 안정이 따르는 분!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에 묻혀 지내며,
업신여김까지 당하게 되는
가난한 노동자로 오십니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은 노동자의 땀이나 가난한
이의 익명성이 아닌 전혀 다른 것을 추구했습니다.
그결과 이야기가 어떻게 끝납니까?
하느님의 아들,
곧 메시아라는 그분과 그와 같은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충돌이 극에 달하고,
마침내 무죄한 사람의 십자가 상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자, 베들레헴, 나자렛, 갈바리아가
하느님의 침묵과 가난의 증거요,
그분이 우리에게 오시기 위해 그리고 당신을
알려 주기 위해 달려오시는 참된 길인지
아닌지 말씀해 보십시오.
그런데 그것들은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아, 그분으로 말미암은 것은
본래 어둠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무엇도 베들레헴의
예수님의 겸손보다,
나자렛의 강생의 실체보다,
갈바리아로부터 발산되는 무한한 사랑보다,
더 밝은 빛을 내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빛입니다.
참으로 밝은 빛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침묵하고 계신 반면,
요란스레 이름을 떨치려는 우리에게는
어둠입니다.
하느님은 온유하신 반면,
권세를 탐하는 우리에게는 어둠입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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