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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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0-03-31 | 조회수49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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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복음을 봉독할때 사제가 뮤지컬이나 연극의 배우처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유독있다.
오늘의 장면이다.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한다.
자기애! 불안감! 당혹감!이 섞긴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를 저마다 내니 웅성웅성! 혼란이다.
그러나 오늘 나는 무감정으로 태연하게 편안하게 발음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비체
즉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각 구원성이 그 부분이기에 함께 느끼고 아파하고 살아가는 공동체이며
그 공동체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신비로 성장하며 살아 숨쉰다는 뜻이며 교회의 신원의식이다.
이런 의식은 이미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활까지 그들은 이말씀을 깨닫지 못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는 말은...
첫째, 참 이기적인 말이다. 자기만 보는 시각에서 나오는 말이다.
그말을 저마다 하는 것 보면 어쩌면 그것이 인지상정인지 모르겠다.
둘째 자신감 없는 자아를 드러낸다.
주님이라하였다. 주님이란 나는 당신의 것!이라는 뜻인데 주님이라는 말은 허사로 전락해 버린다.
유다가 사용한 스승님역시 허사이다.
이렇게 우린 주님 주님하면서 관계성인식의 결여를 통해 주님이라는 호칭을 허사로 만든다.
가끔 신자들이 어느 사제나 수도자에 대한 비판이나 소문을 한다. 부정적인 경우!
그것을 전해들은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내 마음속에는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는 말이 울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그런 말들에 대해 무관심해진다.
"굳이 뭐 내가?"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꾸 떠올는 말이있다. "저마다!"
저마다는 이천년전 12사도가 했던 말인 동시에 지금도 우리의 사고 방식과 생활태도에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정말 내가 주님을 배반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
그것은 어쩌면 또다른 사랑이라도 말할수 있겠지만 불안한 사랑이다.
제자들!
부유하고 넉넉하지 못했던 어부나 하류층 직업!
부유했으나 증오와 미움의 대상이었던 세리인 직업!
배우지 못한 설움과 무식하다는 편견으로 기를 못폈던 이들!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왼쪽 오른쪽 자리를 차지하려했던 순수하지만 분수를 모른자들!
어쩌면 그들은 그런 채워지지 못한 못남과 부족함 때문에 예수님께 자신이 없었고 불안했던 것이다.
오늘 아니겠지요?라는 말은
사랑함에 있어서 자신감 결여와 예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의 결여가 이루어낸 열매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부활한 주님은 성령을 보내시어 사랑할 힘을 주신다.
저는 아니겠지요!
우리 자녀만 우리 남편만 우리 가족만 내직장만 아니면 된다!
어쩌면 지금 내안에 공존하는 피해와 불안의식을 떨쳐 버려야 한다.
주님!
우리 모두는 아닐것이며 아니도록 당신과 하나되어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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