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도하는 사람은.. [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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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0-04-25 | 조회수40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부요로써 충족될 수 있는 빈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하느님게서 요구하시는 비움은 개인적 이기심을 포기하는 자기 극복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신 창조세계 사물을 포기 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 중에 우리가 온전히 하느님께 몸과 마음을 집중시켜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만큼 우리를 이기심에 얽매는 이 세상의 사물들을 물리쳐야 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여러분이 하느님을 찾고자 한다면 외부 세계를 포기하고 여러분 자신 안으로 다시 들어가시오.
여러분은 자기 안에 머물러 있지 말고 자신을 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이고
하느님은 여러분보다 더 심오하고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의 영혼 안에 있는 하느님의 본질을 찾고 있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 대한 추구를 묵상해 왔고
또 창조물들을 통하여 하느님께 도달함으로써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완전한 특성"(로마1.20)을 깨달으려고 애써 왔습니다.
우리 자신 안에 머문다는 것 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교회의 위대한 박사는 우리 자신 안에 주의력을 집중시키면서 동시에
하느님이 아니고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의 자아를 초월하기를 권장한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가장 깊은 존재보다 훨씬 더 심오하시며 나의 가장 높은 존재보다 훨씬 더 높으시다."
실제로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 . 당신의 신비 안에서 우리를 초월해 계신다.
그러나 신약성서 안에서 "지속적인 기도"라 지칭되고 있는 하느님과의 끓임없는 일치
곧 하느님의 도우심에 대한 내면적 각성과 탄원의 태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수고하며
이웃을 보살펴 주는 일에 헌신할 때에 절대로 중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
(1고린10,31) 하고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말한다.
영성 대가들이 가르치는 대로 순수한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 안에서 교회의 사명에 협력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형제들에게 봉사하도록 해 주는 열렬한 애덕을 불러일으킨다.
피조물은 하느님과 더욱더 가까워질 수있는 기회가 주어질수록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 앞에서 그가 지니는 경외심은 더욱더 커지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당신께서는 저를 친구라 부르시지만 저는 자신을 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는 우리에게 한층 잘 알려진 말씀으로서 하느님과 가장 높은 경지의 친밀함을 누리신
마리아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
"주님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루가1,48)
( 카톨릭 기도에 관한 가르침. 교황청 신앙교리성.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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