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은 다시 오신다
그리스도께서 디시 오신다.
이것은 그분 자신이 약속하신 것으로,
처음부터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이었다.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
라고 예수 승천 때 천사들이 알려주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
이렇게 주님은 최후의 심판에 대한 말씀을 시작하신다
(마태 25,31-46).
“오소서, 주 예수여!”
이 염원과 함께 요한 묵시록은 끝을 맺는다.
요한은 예수님의 약속에 대해 대답하고 있다.
“그렇다, 내가 곧 가겠다.”(묵시 22,20).
“마라나타”(주여, 어서 오소서!).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언어로 기도한다.
그리고 특별히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며,
그리고 주님의 부활하심을 굳게 믿는다고 기도한다.
또한 주의 기도에서 우리는 “그 나라가 임하시며”라고 청할 때,
주님의 오심을 청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오심이 주님의 나라가
임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언제 주님이 오시는가?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날’이
목전에 임박한 것처럼 기다렸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이러한 호기심을 물리치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사도1,7).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마르 13,32).
그러므로 세상 종말에 대한 모든 추측과
예언이라고 하는 것들은 신앙 안에서 거부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든지 다신 오실 수 있기에,
그분은 우리가 항상 깨어있기를 당부하셨다(마태 25,13).
우리가 이미 마지막 날에 살고 있다는 징표가 없는가?
교리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
지금은 성령과 증거의 때이지만,
마지막 때의 싸움이 시작되는 곤경과
악의 시련으로 얼룩진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는 깨어 있어야 할 시기이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교회는 많은 신자들의 신앙을 흔들어 놓게 될
마지막 시련을 겪어야 한다.
교회의 지상 순례에 따르는 이 박해는,
진리를 버리는 대가로 인간의 문제를 외견상 해결해 주는
종교적 사기의 형태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성서』는 반反 그리스도와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는 그들의 유혹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금세기는 이러한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승리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해야 한다.
“그러므로 세기의 종말은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며,
세상의 쇄신도 이미 결정적으로 현세에서 어느 정도
미리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셨으므로,
그분은 ‘우주의 주님이시며 역사의 주님’이시다.
그분의 교회가 ‘지상에서 이미 이 나라의 시작과 싹이 된 것’이므로,
그분의 나라는 이미 지상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지금 주님은 와 계시고 우리 가운데 계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