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죽음이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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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남 | 작성일2010-04-30 | 조회수55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죽음이란
글/ 抒恩 이정남 노엘라
내려놓는 것이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 빠져나오면서 두 손 가득 채웠던 욕심덩어리 가슴 가득 품었던 열정덩어리 남김없이 모조리 내려놓는 것이다.
거두는 것이다 세상 향해 뻗쳤던 수많은 감각의 촉수들 하나하나 내 안으로 거두는 것이다.
가벼워지는 것이다 무거운 육신을 벗어난 영혼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것이다.
비우는 것이다 두 귀, 두 눈으로 마음의 그릇 가득 채웠던 것들 하나하나 깨끗이 비우는 것이다.
돌아가는 것이다 오욕덩어리, 집착덩어리의 육신 한 줌 재로 허무하게 사그라들면 잠시 머물렀던 집 잃어버린 영혼 천상으로 미련 없이 돌아가는 것이다.
2010년 4월 27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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