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9-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용서입니다. 끊임없는 베푸심입니다. 그러니 ‘겁주는 하느님’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면서 겁을 주고 있다면 이상한 관계입니다. 주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사랑은 많은 것을 묻지 않습니다. 서로 잘 살기를 바라는 관계입니다. 늘 기쁨으로 만나기를 바라는 사이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어두웠기에’ 신앙생활도 어두웠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사랑의 관계를 기억하며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에는 꽃밭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막과 가시밭도 있습니다. 교만과 방심 때문에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실패와 좌절을 느끼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기억할 수 있을는지요?
주님은 포도나무며, 우리는 가지입니다. 잘 못사는 것처럼 느껴져도, ‘나무에 달린’ 가지임을 기억하며 용기를 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늘 기쁨을 주십니다. 그 기쁨을 깨닫기 시작하면 ‘삶의 행복’도 깨달아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