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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처를 진주로 변화시켜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06 조회수464 추천수15 반대(0) 신고


상처를 진주로 변화시켜라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 주위를

 끊임없이 맴돌고 있다.


그들은 어린 시절의

온갖 상처들을 다 찾아내어

분석하는 데 중독되어 있다.


이러한 중독의 배경에는 완벽함과

성공이라는 관념이 숨어 있다.


우리는 상처들을

다 없애야 한다고,

 우리 안에 있는 병균들을

다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길은 진퇴유곡으로 이어진다.

진정한 길은 우리가 상처들과 화해하는 데 있다.

빙겐의 힐데가르트(1098~1179)는 자아 완성의 기술은

 상처를 진주로 바꾸는 데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상처를 진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은 이 상처들을

값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내가 상처를 받은 그곳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는 이 상처들을 잘 이해한다.


그리고 상처를 받은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나의 진정한 본질을 만난다.


나는 아주 강하고,

건강하고, 완벽하다는 환상을 버린다.

나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한다.


그것은 나를 활기차게 만들고,

나를 더욱더 인간적이고 자비롭게,

 부드럽게 만든다.

내가 상처를 받은 그곳에는

나의 보물도 있다.


그곳에서 나는 진정한 자아와 나의 소명을

만나고 나의 능력도 발견한다.


상처가 있는 의사는 환자를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진주로 변화시키기'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나에게 상처란 하느님을

경험하는 본질적인 장소이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예로 나의 불안을 들어 보겠다.


불안에 대항하여 싸우면

나는 항상 불안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서 나의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것을 내버려 두면,

내가 정확히 무엇에 대해 불안해하는지

내 불안의 진짜 핵심이 무엇인지 블안에게 물어보면,

나는 점점 깊이 불안 속으로 들어간다.


불안의 밑바닥에서 오히려

나는 내적인 평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다.

거기서 불안과 함께,

나를 받아 주시는 분으로서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나와 불안은 그분의 선한 손안에 함께 있다.

영적인 길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비판,

거절, 무시에 민감하다.


그럴 때 나는 상처받은 마음의 밑바닥에서,

어머니처럼 나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네 곁에 있다.

강해지려 너무 애쓰지 마라.

너는 훌륭한 사람이다.


지금의 모습 그대로 너는 나에게 소중하다.

그런 너를 나는 사랑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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