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민자가 “신부님 ! 저희는 열심히 주님을 믿고 살아가는데 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가족과 이별하는 아픔을, 노동의 고통을 당하고 살아야 합니까 ?” 라고 묻습니다.
저는 그의 아픔을 이해하기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말했습니다. “사도들을 봅시다 ! 그들은 주님께서 보내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어려움을 불사하고 들어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까 ? 바로 우리 제자들의 삶의 목적은 이민 생활을 통해 시련과 고통을 체험하고, 그 안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는 수긍했고 지금도 주님의 뜻으로 알고 기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체험하고 싶지 않는 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그때마다 그분께 기도하면서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꼭 십자가를 통한 영광의 길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시련과 고통을 잘 이겨낼 때 우리는 영광의 월계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
‘주님 ! 모든 이민자를 사랑으로 이끄소서. 아멘.’
최병조 신부(수원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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