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주는것이 아닌데요 "
토라져 앞을 가리고 등을 보이는 것도 잠간이고
꼭꼭 숨어도
어느새 어딘가 열고 가슴을 채우시나요.
고개만 끄덕이면 되는데
살래살래 가로저어도 나 원하는 것은 제다 주시니
어머니가 그러셨고
성모님이
주님이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요?
내 생각대로 억지로 주다가 미움을 덤으로 받아도 주는 건지요.
쉬고 싶어 하는 이에게 꽃을 심으라 하고
갖고 싶어 하는데 해롭다 빼앗기 도하고
볼을 꼬집어 울리면서
그러니까
사랑은 주는 게 아니더라고요
임은
주시고
또 주시고
눌러서 주시기에 받고 받으면서
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니 무엇이 주는 것인가요.
사랑은 선택된 이만 하는 것이라서
나는 그냥 받고 또 받는 건데
혹여
그러니까
어쩌다
나도 받은 것 중에 나누어 주어야하는 기회가 생긴 다면
기적처럼 그런 일이 생긴 다면요
사랑은 주는 것도 될 테니
아주 잠간
내 것도 아니면서 쬐 끔 만 나누어 주어야하는
그런 게 사랑 인 디 유 . . .
그런데요 어 머 니
물을 떠난 물고기가 몸부림치듯
내 가슴으로 옮겨와
파들파들 떠는
이건요?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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