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독 " 밤에만 돋는 잎 햇살이 고마워 잠들었습니다. 빛 누른 생명력으로 싱싱하게 돋았더니 깜박 코를 고네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 마음 그대 나랑 같을 테지요 하나를 기다리는 게 이토록 지쳐 변하는 것인지 엉성한 밀밭 온통 누룩 향입니다 그늘진 독에 보글보글 어인 까닭으로 서름도 괴는지 / 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