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행에서 지녀야 할 유일한 것..... [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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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0-06-13 | 조회수483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나는 하느님께로의 여행을 떠난다.... 매일... 매일....
나는 매일 걷고 또 걷고 어느때는 달리기도한다....
이 여행은 내 맘대로 멈출수 없다....
그리고 결코 만만한 여행도 아니다....
이 여행길에는 두가지 갈래길이 있다....
하나는 내 몸하나 간신히 빠져 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갈 수 있는 넓은 길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좁은 길로 가야함을 알려주셨다....
가만히 보면 그 좁은 길은 좁기는 하지만 나 하나 내몸 하나는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이 여행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었다...
이 여행은 무언가 잃어버렸다고 해서
또는 다시 한번 그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돌아갈수 있는 여행은 아니다...
아니 그러고 싶어도 결코 그럴수 없는 여행이다...
그리고 언제나 나를 노리는 그 무언가가 이 여행길에 널려 있다...
이 여행에 필요한 보따리에는...
전대도 지닐수 없고 여벌옷도 그 밖에 다른 그 무엇도 지닐수 없다...
다만 그 보따리 안에 지녀야 할 것은
평화라는 이름의.....
그것뿐이다.....
그것은 나누어 줄 수 있고 반드시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또한 사실은 내것이 아니다...
그것을 ... 그 평화를 내가 가지려할때 ...
나만 독차지하려 할때....
그것은 더이상 그 본질의 속성을 잃어버려 ....
어쩌면 저주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그 평화는 내가 남을 위해 빌어주거나 아낌없이 줄때에....
신기하게도 내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두배로 강한 속성으로....
이것이 내가 이 여행보따리에서 지녀야 할 유일한 것이다....
이 여행의 끝이 어딘지... 또는 언제 끝날지...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언제부터 왜 이 여행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게 시작했듯이...
그것은 그저 하느님만이 아시겠지...
나는 이 여행길이 많이 힘들때도 있고 어느땐 길을 잃어버려
두려움에 빠질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여행을 시작하게 하신 그 분의 사랑을 알고 그 분을 믿기에....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여행이길.... 기도드린다....
또 이 여행에서 하느님은 결코 나를 혼자두지 않으신다...
그분은 그분자신을 언제나 나에게 주시어
내가 이 여행에서 굶어죽지 않게 돌보아 주신다...
때때로 좋은 친구들을 보내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할때 천사를 보내주시기도 한다...
그렇게 그 분은 좋은 분이시다...
언젠가 이 길 끝에 있을 영원한 나의 쉼터, 다시 돌아갈 나의 집에서의
포근한 안식을 소망하며 ....
오늘도 나는 걷는다....
내일도 걸을것이다...
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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