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죽기 위한 기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 무섭지는 않아.
그러나 죽기는
두려워.” 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지만
이는 객관적인 죽음이나 타인의 죽음,
그리고 내 자신이 죽어가는 과정은
엄밀하게 다르다는 뜻이다.
죽어가는 과정은
병들어 아프고,
누군가에게 의탁해야 되고
외로워지는 과정이기에
십분 이해가 가는 말이다.
죽기 두렵다는 것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아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진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자신도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히셨다.
“공포와 번민에 싸여서(마르꼬 14,33)”
피땀으로 땅을 적시었던 것이다.
죽음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어떻게 맞딱뜨릴 수 있을까?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기도하면서
특별한 힘을 얻어
마침내 새로운 생명에로
넘어갈 수가 있으리라.
그렇게 기도를 하다보면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천사를 보내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천사를 보내주시어 힘을 주시리라.
-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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