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이 십자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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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0-06-22 | 조회수49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종이 십자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나누어 주셨다. 게으름쟁이 실라스에게는 굉장히 무거운 십자가를 주셨다.
"주님, 이 십자가는 왜 이렇게 무겁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아들아, 십자가는 무거울수록 좋으니라. 결국 네가 받을 보상이 더 클 테니까!" 이 말씀을 남기고 주님은 사라지셨다.
게으름쟁이 실라스는 투덜거리며 십자가를 졌다. 하지만 몇걸음 가지 않아서 그 십자가를 땅에 팽개치고 말았다.
그는 그 무거운 십자가를 바라보며 훨씬 가벼운 것을 갖길 원했다. 악마가 나타나 그에게 제안했다.
"난 종이로 네 십자가의 모조품을 만들 수 있지. 겉보기는 똑같아도 무겁지 않아. 진품하고 똑같아 보일 테니 네 주인도 구별하질 못할 거야." 게으름쟁이 실라스는 그 제안을 듣고 기뻤다.
종이 십자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굉장히 무거운 듯이 그 십자가를 짊어지고 갔다.
마침내, 그는 주님이 기다리고 계신 곳에 이르렀다. "주님, 저는 이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왔습니다. 이젠 제게 주님의 십자가에 값하는 상을 주세요." 주님이 대답하셨다. "잘했다, 아들아. 네 그 십자가에 값하는 상을 주고말고." 실라스는 이 말을 듣고 무척 좋아했다. 종이 십자가를 지고 오고도 큰 상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언덕을 향해 걸었다. 주님께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대저택을 가리키셨다. 주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실라스, 언덕 위의 저 황금 저택은 네 것이다. 네 상이야."
그는 그 황금 저택을 보고는 그곳으로 뛰어갔다. 그가 막 문을 열려는데 강풍이 불어 왔다. 놀랍고 황당하게도 그 황금 저택은 날려가 버렸다. 그 집도 종이로 만들었던 것이다. 종이 십자가엔 종이 상품이 어울린다. -『지혜의 발자취』 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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