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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이 십자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22 조회수480 추천수3 반대(0) 신고

 

종이 십자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나누어 주셨다.

게으름쟁이 실라스에게는 굉장히

무거운 십자가를 주셨다.

 

"주님, 이 십자가는 왜 이렇게 무겁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아들아, 십자가는 무거울수록 좋으니라.

결국 네가 받을 보상이 더 클 테니까!"

이 말씀을 남기고 주님은 사라지셨다.

 

게으름쟁이 실라스는

투덜거리며 십자가를 졌다.

하지만 몇걸음 가지 않아서 그 십자가를

 땅에 팽개치고 말았다.

 

그는 그 무거운 십자가를 바라보며 훨씬

가벼운 것을 갖길 원했다.

악마가 나타나 그에게 제안했다.

 

"난 종이로 네 십자가의 모조품을 만들 수 있지.

겉보기는 똑같아도 무겁지 않아.

진품하고 똑같아 보일 테니

네 주인도 구별하질 못할 거야."

게으름쟁이 실라스는 그 제안을 듣고 기뻤다.


그는 악마에게 자기의 무거운 십자가와 똑같은

종이 십자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굉장히 무거운 듯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갔다.

 

마침내, 그는 주님이 기다리고 계신 곳에 이르렀다.

"주님, 저는 이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왔습니다.

이젠 제게 주님의 십자가에 값하는 상을 주세요."

주님이 대답하셨다.

"잘했다, 아들아. 네 그 십자가에 값하는

상을 주고말고."

실라스는 이 말을 듣고 무척 좋아했다.

 종이 십자가를 지고 오고도 큰 상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언덕을 향해 걸었다.

주님께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대저택을 가리키셨다.

주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실라스, 언덕 위의 저 황금 저택은 네 것이다.

 네 상이야."

 

그는 그 황금 저택을 보고는 그곳으로 뛰어갔다.

그가 막 문을 열려는데 강풍이 불어 왔다.

놀랍고 황당하게도 그 황금 저택은 날려가 버렸다.

그 집도 종이로 만들었던 것이다.

종이 십자가엔 종이 상품이 어울린다.

-『지혜의 발자취』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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