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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미사

제목 [전례] 전례 성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08 조회수3,630 추천수0

전례성가

 

 

신·구약 성서나 교회 전례사를 통해서 볼 때 유다교나 그리스도교는 성가를 전례기도의 정상적인 표현 양식으로 간주하여 왔으며, 이점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헌장에서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에서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이다. 그것은 말씀이 결부된 거룩한 노래로서 성대한 전례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전례헌장 112항).

 

전례헌장의 이 말은 음악이나 성가가 전례의 장식이나 부가물이 아니라 자체로 전례의 한 요소임을 뜻하고 있다. 그렇다고 본질적인 요소라는 말은 아니다. 즉 그것이 없으면 전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그 보다는 전례 집전을 완전하게 할 때, 그리고 성대한 전례를 이루려 할 때 꼭 필요한 요소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전례 성가는 그 기능상 하느님의 구원 업적에 대한 인간의 감사와 찬미, 사랑의 표시이며 참된 기쁨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체 상호간의 친교, 일치 등을 표현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미사 성가 지침

 

미사 전례는 모든 전례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공적인 특성이 가장 강하여 성가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회는 여러 문헌들을 통해 미사 성가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1) 주일과 축일, 그리고 교우들이 많이 참석하는 미사에는 성가를 부르는 것이 좋다. 이런 날에는 대부분의 신자들이 미사에 많이 참석하여 큰 집회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우 숫자가 적거나 성가를 부를 여건이 안 되면 성가 없는 미사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2) 현행 성가 지침은 전례 안에서 공동체 성가를 대단히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가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공동체 전체가 함께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테면 「알렐루야」, 「대영광송」, 「거룩하시도다」, 「성체 성혈 축성 후의 기념 환호」, 「마침 영광송 다음의 아멘」 등은 교우 전체가 환호하거나 찬양하는 공동체의 노래이기에, 성가대나 독창자가 독차지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불러 본래의 기능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

 

3) 성가대의 주된 임무는 교우들의 노래를 도와주고 인도하며 예식을 더욱 성대하게 이끌어 주는데 있다. 그러므로 대축일(성탄이나 부활 등)의 경우에 그 축제 미사를 장엄하고 화려하게 지내기 위해 모든 교우가 함께 불러야 하는 공동체 성가(자비송, 대영광송, 거룩하시도다 등)를 성가대만 부르는 폐습은 지양되어야 한다.

 

 

미사 성가 선택 지침

 

1) 미사를 비롯한 전례 성가의 선택 원칙은 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이란 사제와 교우가 함께 또는 교대로 부르는 부분을 말한다. 그리고 그 자체로 성가를 요하는 부분 즉 기도문 자체가 본래부터 노래이거나 노래로 불러야 그 의미나 특성이 나타나는 부분(환호, 찬미가 등)을 말한다.

 

2) 미사 성가는 전례시기, 축일, 미사의 부분에 알맞아야 한다.

 

3) 전례 성가에는 곡도 중요하지만 가사에 더 큰 비중을 두기에 성가를 선택할 때 성가 제목이나 곡에 앞서 그 가사에 유의해야 한다.

 

4) 교회는 전례의 토착화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지역과 민족의 정서에 맞는 토착 성가를 발전시키기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가사와 가락이 거행하는 전례와 조화를 이루는 토착 성가라야 한다.

 

[가톨릭신문, 2004년 11월 28일, 정의철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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