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해변의 친구들과◈
여름 방학 때 여러 한동안 해변에서 텐트생활하며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옆 텐트 친구들이 떠나며 먹을 것을 남겨주기에 고맙게 받았습니다.
다음 텐트도 또 남겨주고 떠나니 식품이 넘쳐 별로 장볼 일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떠날 때도 물론 또 남겨주고 떠났습니다.
식품을 서로 내어주며 나누다보니 아름답고 멋진 해변의 추억일 수밖에요.
그 여름 해변의 친구들과 서울서 약속한 날 모두 만나니 참 기뻤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마태오 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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