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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많이 사랑해본 사람일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8 조회수464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오 25:29)
 
오늘 복음은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투자와 이익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한 다국적 기업의 임원이 정곡을 찔러 말했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욱더 주어져 넘치게 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기게 됩니다.” 이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진리이다.
돈이 돈을 낳는다는 말이다.
이 진리가 영성(靈性)의 세계에서도 통할까?
그런데 하필이면 ‘The Doctor of Grace’ ‘The Doctor of the Church’라고 불리는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354-430)기념일에 이런 말씀이 나오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비즈니스 세계는 오로지 ‘외적인 일’과 ‘번영’만 생각하게 되지만 영성의 세계에는 ‘내적인 일’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영성의 세계에도 비즈니스 세계의 진리가 어떻게 통할까?
영성의 세계에는 ‘은총’밖에 없지만 진리를 알면서 전하지 않으면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내면 깊이 들어 갈 수가 없다.
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말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심지어는 가르치려고 드느냐고 대드는 사람도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아무리 많은 은총을 받더라도 그 은총을 나의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영성 생활을 하게 되면 은총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은 진리이지만
내적인 갈등을 많이 겪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선물을 많이 받을수록 더 많이 받게 된다는 것도 경험하게 된다.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고 많이 사랑해본 사람일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또 기도를 많이 해본 사람일수록 더 많은 기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때가 되어야 깨닫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시행착오를 실컷 범하고 난 뒤에야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고백록』에서 다음과 같이 털어놓고 있다.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래고,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이렇게 뒤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저 안에 당신께서 계시지만 저는 밖에서, 저 밖에서 헛되이 당신을 찾았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피조물에 이끌려 더러운 저의 육체를 그 속에 던져 버렸습니다.
당신께서 항상 저 곁에 계셨지만 저는 당신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못할 것들이 저를 당신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부르시고 소리치시어 저의 막힌 귀를 뚫어 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비추시고 밝히시어 저의 눈의 암흑을 거두셨습니다.
당신께서 향기를 풍기시어나는 그것을 마시고 당신을 향해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멋을 보고 나니 저는 허기와 갈증을 느낍니다.
당신께서 저를 만져 주시니 제 마음은 평화를 찾아 불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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