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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난한 집안의 두 아이 [거지 하느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17 조회수4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떤 마을에 가난한 집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슬하에 두 아이가 살았습니다.
 
한 아이(형)는
건강하고 몸도 단단하며 씩씩했지만
 
다른 한 아이(동생)는 그와 반대로
허약하고 병을 가지고 있었으며 외롭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엔가
허약한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어렵게 보약을 한첩 구해 와 달여 먹였습니다.
 
그러자 허약한 동생의 그 모습을 보던 건강한 아이(형)가
자기한테도 그것을 달라고 청했지만 건강했기 때문에 얻지 못했습니다.
 
형은 막무가내로 졸라 대었습니다.
부모님(하느님)은 어찌하여 한 아이(동생)를 사랑하고
자기(모두)를 사랑하지 않느냐며 소리쳤습니다.
 
 
 
 
아버지는 그래서 건강한 형에게는 예쁜 새 옷을 대신 사다 주었습니다.
가난한 아버지는 남의 집에서 품팔이를 해서 형에게 줄 새 옷을 구해 온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동생의 아주 허름한 오래된 옷을 보고서는
당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동생에게 줄 새 옷을 마련해 왔습니다.
 
형은 또 다시 소리쳤습니다.
어찌하여 한 아이(동생)에게는 혜택을 주면서
자기에게는 무엇인가를 왜 주지 않는냐는 것입니다.
 
부모님(하느님)은 모두(형과 동생)를 사랑한다고 말하였지만
형은 동생에게만 혜택을 준다며 계속 울며 다니면서 칭얼 대었습니다.
 
부모님은 한 아이(동생)만을 최선을 다해 분명히 사랑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또 다른 한 아이(형)만을 최선을 다해 분명히 사랑합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형의 눈에는 동생만 자꾸 큰 혜택을 받고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형은 부모님(하느님)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고 오직 자기만을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남의 일터에서 무척 힘든 일을 하고
어머니는 동냥해 와서 예쁜 신발을 형에게 사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제는 옆집 또래 아이를 보고서는
부모님께 졸라대며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형은 점점 부자 아이로 변해가고
동생은 가난한 아이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형은 부자 친구들을 보기만 하면
혜택을 받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자신의 빈곤함이 더욱 엄습해 왔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형은 자라나면서 차차 '사회 혁명가'로 진출하였습니다.
 
한편, 가난한 동생은 자기 또래의 부자 친구들을 보아도
뭔가 혜택을 받아서 상대적으로 자신이 빈곤해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동생은 차차 '사랑의 혁명가'로 나아갔습니다.
 
물질의 가난에서 자란 형과
마음의 가난에서 자란 동생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어느 쪽에서
행복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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