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이 최고였던 시대, 그래서 안식일에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되며 이 법을 어기면 죄인으로 치부하던 시대. 한 바리사이의 집에 예수님께서 식사 초대를 받아 가셨다. 음식을 잡수시는 예수님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님은 그를 고쳐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신다. 안식일이 하느님을 위한 날, 거룩한 날이라면 하느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시던 하느님의 마음으로 들어가 보자. 하느님께는 사람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본문에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이라는 말씀을 자세히 바라보면 마치 ‘아, 바로 내 아들이 위급한 처지, 아니 죽음에 처해 있구나.’ 라고 하시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 아들이 우물에 빠져 있는데 어찌할 것인가 ? 이것은 생각할 것도 없다. 본능적으로 물에 뛰어들어가 아들을 살리고 본다. 이것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미룰 수 없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를 바라보시면서 아들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나를 당신의 자녀로 바라보신다. 어쩌면 이 일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실 수도 있고 당신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아들을 살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아들을 살려내고 싶은 것은 아버지의 큰사랑 !
나를 위해 살아가시는 분
나를 위해 계시는 분
나를 살리시기 위해 목숨을 던지신 분
지금 바로 나를 살리시는 분
박향숙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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