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장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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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재복 | 작성일2010-11-07 | 조회수31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장날 "
오호라
도둑놈이랑 겸상하는 나날
좋은 것은 저만 먹고
안 좋은 것을 먹으라니
허기진 발걸음
임실 오일장으로 그리움 팔러갔네
난장에 자리깔고 쪽파 다듬는
할
머
니
많이 팔아도 남을게 없는데
뒤 따라오던 세월이란 도둑놈
다듬어 놓은 파뿌리
할머니 머리에 거꾸로 심으니
파고드는 잎 새의 푸른 꿈
옹알이하는 아들 딸
안으셨는지
인자하신 얼굴
아아,
궁색한 삶 역전시킬 무릎위로
썰렁한 호객
바람 잡는 햇살한줌이
수줍게 웃는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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