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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거행을 위한 복장: 성 예복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2 조회수4,436 추천수0

[전례 상식] 전례 거행을 위한 복장 : 성 예복

 

 

1. 성 예복의 기능

 

그리스도인의 신비체인 교회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직무의 다양성은 전례 거행 중에 복장의 차이로써 외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성 예복은 모든 직무의 고유 역할을 드러내 주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이 예복은 거룩한 전례 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는 데에도 이바지한다.

 

 

2. 성 예복의 종류

 

장백의 : 여러 등급의 모든 직무 수행자들에게 공통적인 성 예복은 장백의이다. 이 장백의는 자연 천이나 혹은 인조 천으로 만드는데, 보통으로 장백의 위에 띠로 허리를 동여맨다. 요즈음은 띠 없이 입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장백의가 나오고 있다.

 

개두포 : 장백의가 평복의 목 부분을 완전히 덮지 못할 때 사용하는, 끈이 달린 네모난 천이다.

 

제의 : 미사 집전 사제의 고유 복장은 달리 규정하지 않는 한 제의이다. 사제 혹은 부제는 장백의 위에 영대를 두르고 제의를 입는다.

 

부제복 : 부제복은 라틴말로 달마티카(dalmatica)라 하는데, 부제가 사제를 도와 전례 거행에 참여할 때, 장백의와 영대 위에 입는다.

 

사제의 영대 : 사제는 영대를 목에 걸어 앞쪽으로 똑바로 내려 드리운다.

 

부제의 영대 : 부제는 왼쪽 어깨에 걸어 가슴을 거쳐 오른쪽 옆구리에 모아지게 드리운다.

 

깝바 : 깝바는 사제가 행렬이나 다른 규정에 따라 어떤 전례 행위를 거행할 때 입는 앞이 열린 긴 옷이다.

 

어깨보 : 어깨보는 폭이 넓고 긴 천으로 사제가 성체를 옮겨 모시거나, 성광이나 성합으로 신자들에게 강복할 때 어깨와 풍을 둘러 양손으로 감싸 사용한다.

 

 

3. 성 예복의 아름다움과 고상함

 

성 예복의 미와 고상함은 많은 장식보다는 형태와 사용된 재질에서 더 잘 드러나야 한다. 장식은 전례복에 맞지 않는 것은 피하고 거룩함을 표시하는 상징성이 잘 드러나게 해주어야 한다. 전례복의 형태와 재질은 각 지역의 관습에 따라 주교회의가 결정할 일이지만, 그것의 장식 혹은 수는 순전히 화려함보다는 현대적이면서도 그리스도교적으로 참된 예술성을 띤 것이라야 한다. 이 원칙은 성작, 성합 등의 성구 제작과 그리스도교 영성을 북돋아 주는 성 미술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4. 미사와 다른 성사 및 준성사의 거행을 위한 복장

 

미사의 거행 : 제의방에는 전례 거행의 양식에 따라 사제와 그 밖의 보조 직무자들을 위한 적합한 복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 사제를 위해서 : 장백의, 영대, 제의

· 부제를 위해서 : 장백의, 영대, 부제복(장엄 미사가 아니라면 부제복은 생략할 수 있다)

· 다른 보조 직무자들을 위해 : 장백의 혹은 합법적으로 인준된 복장을 준비한다.

 

장백의를 입는 모든 이들은 필요하다면 띠와 개두포를 사용한다.

 

공동 집전 : 공동 집전 사제는 통상 개인적으로 전례를 거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복장을 갖추어 입는다. 그러나 집전 사제가 너무 많아 제의를 다 준비할 수 없는 경우 등 합당한 이유로 해서 주 집전자를 제외하고 모든 공동 집전 사제는 장백의 위에 영대만을 걸칠 수 있다.

 

성체 분배 : 성체 분배의 직무를 수행하는 이는 그가 사제 혹은 부제라면 장백의와 영대를 두르거나 혹은 수단위에 중백의를 입고 영대를 두른다. 중백의를 입지 않고 수단 위에 영대를 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수단은 예복이 아니라 사제들의 평복이다. 평복 위에 영대를 두르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른 예외적 성체 분배권자는 그 지역 관습이나 교구장의 인준에 따른 복장을 입는다.

 

성체 현시와 안치 및 강복 : 이때 집전자의 복장은 성체 분배 때와 마찬가지이다. 다만 성체 강복을 위해서는 깝바와 어깨보를 더 입는다.

 

시간 전례(성무일도)의 거행 : 시간전례를 거행하는 사제 혹은 부제는 장백의 혹은 중백의 위에 영대를 맨다. 사제는 깝바도 입는다. 장엄하게 시간전례를 거행할 때 어떤 규정도 사제가 깝바를, 부제가 달마티카를 입는 것은 금하지 않는다.

 

세례와 견진성사 : 오늘날에 있어서는 세례와 견진성사는 미사 중에 거행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그 복장도 미사 때와 같다. 부득이 미사 밖에서 집집전 되는 경우에는 장백의와 영대, 혹은 수단을 입었다면 중백의에 영대를 두른다. 그리고 깝바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복장은 혼인성사의 집전을 위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해성사 : 교구장은 고해성사의 집전을 위한 사제의 복장에 관한 규범을 제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동 참회를 위해선 장백의에 영대를 갖추고, 개인 고백을 위해선 장백의에 영대, 혹은 수단에 중백의를 입고 영대를 걸친다. 수단에 중백의를 입지 않고 바로 영대를 매는 관습이 일반화되어 있다.

 

[경향잡지, 1993년 6월호, 김종수 요한(주교회의 사무차장 ·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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