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무토막 한 개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09 조회수511 추천수8 반대(0) 신고
 
 
 
 

종교시간에

 

한네가 골똘히 생각한 듯 한 질문을 하였다.

 

 

"왜 모든 그리스도교 가정들은 집안에 십자가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러자 다른 아이도 말했다.

 

 

"부활의 상징이 더 나을텐데..."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앉혀 놓고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할아버지가 미카엘과 함께 놀러 나갔다.

 

아주 추운겨울 오후였다.

 

 

미카엘은 얼음과 눈이 너무 좋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할아버지는 웃으며 아이 뒤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너무 힘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심장병이 있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몹시 아팠다.

 

 

미카엘은 저수지 쪽으로 가고 싶었다.

 

저수지는 아주 꽁꽁 얼어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얼음을 지치면 굉장할거야" 미카엘이 소리쳤다

 

 

"미끄럼이랑 썰매를 타야지."

 

할아버지는 미카엘이 걱정되어 기슭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미카엘의 두 발이 얼음 위로 미쁘러져 갈 때,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얘야, 미카...."

 

그러나 너무 늦었다. 미카엘은 비명을 질렀다.

 

 

얼음은 깨졌고, 미카엘은 깨진 얼음 가장자리에 매달렸다.

 

할아버지는 몸을 떨면서 아이를 향해 지팡이를 내밀었다.

 

 

그 애가 지팡이를 잡자 할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끌어당겼다

 

 

. 할아버지는 온 몸의 힘을 다해 두 다리로 버티고 서서

 

지팡이를 잡은 손을 꼭 쥐었다.

 

 

할아버지가 미카엘을 구했다.

 

할아버지는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와 미카엘은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침대에 누운 미카엘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지에게 이 사건은 너무나 큰 일이었다.

 

 

너무 긴장하고 흥분한 탓에 할아버지는

 

심한 심장발작을 일으켜 돌아가시고 말았다.

 

 

 

사랑하는 가족의 슬픔은 아주 켰다.

 

 

얼마 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물건을 처분하기 시작햇다.

 

 

 

이건 버리고, 이건 누구 주고 이건 누구에게 선물하고....

 

 

 

긴장된 얼굴로 지켜보던 미카엘이 갑자기 외쳤다.

 

 

 

"안돼요 그 지팡이는 버리면 안돼요. 그것은 제 거예요!

 

 

할아버지가 그것으로 제 생명을 구했어요.

 

 

그리고 당신은 돌아가셨어요!

 

 

제가 살아있는 한 저는 그것을 제 곁에 둘 거예요.

 

 

할아버지가 제게 주신 사랑의 표시로!"

 

 

나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아이들은 이해했다.

 

 

 

한네가 말했다 "이제 알겠어요.

 

 

나무토막이 무얼 뜻하는지,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 표시가 무엇인지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