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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14 조회수46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0년 12월 14일 화요일[(백)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가의 요한은 1542년 스페인의 아빌라 근교 폰티베로스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자, 어려서부터 가난을 체험한 그는 19세에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26세 때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그는 아빌라의 데레사 수녀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에 헌신하였고, 반대자들 때문에 엄청난 시련과 역경을 겪었다. 그는 1577년 9개월간의 수도원 다락방 감금 상태에서 ‘어둔 밤’을 체험하였고, 1591년 12월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많은 영성 저술을 남겼으며, 1726년 베네딕토 13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199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를 스페인어권의 모든 시인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복음>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흔히들 사람의 마음은 이중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마음, 형식과 내용 가운데 각각 형식을 중시하거나 내용을 중시하는 마음입니다. 신유학(新儒學)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이’(理)와 ‘기’(氣)가 합해 있는 것〔理氣合一〕으로 이해합니다. ‘이’는 변하지 않는 천리(天理), 본성이고, ‘기’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기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질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죄를 짓기도 하고, 선을 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람의 욕망, 곧 ‘인욕’(人欲)이지요. 아마 그래서 마음은 두 가지 성질이 복합되어 있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두 아들의 비유’로 사람의 이중적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 주십니다. 이중적인 인간의 마음은 주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줄곧 문제가 되어 온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바른 인생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상반되는 두 마음을 하나로 합하되, 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이행했지만, 작은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따라갔습니다. 주님께서는 세간에서 손가락질 받는 세리와 창녀들도 마음을 바꾸어 바른 인생길로 나아가는데, 어찌하여 경건하다고 자처하는 자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느냐고 호통을 치십니다.
대림 시기를 보내는 지금 우리의 마음은 어떤 상태입니까? 되돌아보고, 헝클어진 이중적 마음을 주님 뜻에 맞추어 하나로 모아 새롭게 태어날 것을 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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