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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3주일 - 예수님을 모시는 가정[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0-12-17 조회수412 추천수4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한해가 참 빠르죠?

안 빠릅니까?

저는 감곡성당 부임한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년 하고도 후딱 여러 날 지나갔습니다.

빨리 지나갑니다.

이렇게 빨리 지나가면 하느님 만날 날도 분명히 언젠가는 다가올 텐데~~

과연 얼마나 하느님 앞에 가서 준비를 잘 해서 만날 수 있을지~~

우리가 늘 묵상해야 할 테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올해의 마지막 주일을 교회는 성가정 축일로 정하고 가정에 대해서 묵상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모든 크리스천 가정은 반드시 성가정을 이루어야 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성가정이라고 하는 그 말뜻은 세례 받은 신자들이 있으면 사전적인 의미로 그게 성가정인데, 여러분 생각하실 때 그게 성가정입니까?  아니죠?

방마다 십자가가 다 걸려 있고, 애 어른 할 것 없이 세례 받은 지 십년 이십년 몇 십 년이 다 지났고, 견진까지 다 받았어도 그 중심에 예수님이 안 계시면 성가정이 아닙니다.


요셉과 같은 아버지가 안 계시면 그것은 성가정이 아닙니다.

마리아와 같은 어머니가 그 가정에 존재하지 않으면 그것은 절대 성가정이 아닙니다.

십자가만 걸려 있고, 세례 받은 사람이 다 있다고 해서 그 가정은 성가정이 아닙니다.


집집마다 냉담자가 없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각 본당마다 냉담자들이 50%가 넘습니다.

아이들도 중학교만 들어가면 그대부터 냉담하기 시작합니다.

왜?

공부가 더 중요하니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집니다.

성당 가라는 말 못합니다.

“나 공부 안 해 !” 하고 삐질까봐

 “그래그래, 고등학교 들어가면 그 때 가!”

고등학교 올라가면 성당에 나갑니까?

“그래 대학교 들어가서 다녀, 그때도 안 늦어!”

학원 다니는 것을 기를 쓰고 보내도 신앙생활 안 시킵니다.


여러분, 오늘 1독서 잘 들으셨습니까?

부모에게 어떻게 하라는 것 나오죠?

설령 부모가 치매에 걸렸다 하더라도~~

아마 오늘 1독서 들으시면서 찔리는 사람들 여기 많아요!

내가 알아! 얼굴에 쓰여 있어!

1독서에 나와 있는 데로... 거기 찔리지 않는 사람 어디 있어~~ 안 찔리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저도 그거 들을 때마다 찔려요!


1독서 보면서 부모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가!

부모를 공경하는데서 오는 축복에 대한 말을 전하고 있지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축복과 은혜가 되지만, 반대로 부모를 무시하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불행과 저주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니놈이 부모에게 잘못하고 니 자식들이 잘 될 것 같으냐!

니가 니 부모 그렇게 마음대로 해 놓고 니가 니 후손들에게 잘 대접 받기를 바라느냐! 그 뜻일 겁니다.


성서에 부모는 하느님의 분신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세상은 기본적인 이 상식을 벗어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어저께 뉴스 보셨습니까?

부모를 얼어 죽게 했지요!

자식들이 부모를 그냥 냉방에 두어서 얼어 죽게 만듭니다.

부모 때려죽이는 일은 이건....사건도 아닙니다.

신문에만 안 났지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부모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자신이 인간이기를 스스로 거부하는 겁니다.


어느 자매가 있었는데 참 똑똑하고, 얼마나 열심한지 모릅니다.

본당에서 모든 액션단체 장을 다 맡아서 일도 척척 처리하고 성당에서는 1등입니다.

문제는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아요.

남편은 중간에서 죽을 맛이지요!

그냥 시내 변두리에다가 방 한 칸 얻어서 거기다 쳐 박아 집어넣고~~

생전 가지도 않지요!

남편이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도 부인이 반대하니까, 집안분란이 일어나니까~~ 남편은 술만 먹으면 저한테 전화해서

“신부님, 미치겠습니다. 어머니 보면 내가 이렇게 살아서 안 되는데.....어머니 사셔야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는데... 나 키우느라고 한평생 고생하신 저 분이신데....내 마누라는 죽었다 깨도 어머니 못 모시고 살겠다는 겁니다. 신부님, 어떻게 해야 됩니까? 누구를 선택해야 해야 됩니까?


저는 열이면 열, 마누라 버리라고 그래요~~부모 선택하라고~~ 저는 그것 물어 오면 마누라 버리라고 합니다~~

왜? 마누라는 새로 얻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새로 얻을 수 없잖아요~~

맞아요?  틀려요?

맞잖아요!

니가 둘 중에 하나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부모 선택해야 된다!

마누라는 씬삥으로 얻으면 돼!

어머니가 씬삥이 어디 있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어머니인데.....

그리고 어머니를 거부하는 그런 부인이랑 어떻게 삽니까!


그렇다면 이 자매가 남보다 더 많이 배우고 성당에서 봉사하는 과연 의미가 뭐겠는가!

자기 시어머니에게도 그렇게 모질게 매정하게 하면서~~

이건 한마디로 위선자입니다.

비단 이 사람만 아니라 많은 신자들이 부모를 모시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중간에서 죽을 똥을 사는 게 남편 이예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왜 내가 장가를 갔던고~~

신부님처럼 신학교 가라고 할 때 신학교 갈 걸!


내가 그 전에 꽃동네 원목신부로 한 1년 있었어요.

이렇게 추운 겨울 저녁 해가 질 때가 되면 거기 수사님들과 같이 후레쉬를 들고 꽃동네 길섶을 뒤지고 다녀야 되요.

왜 그런 줄 압니까?

하도 많이 갖다 버리니까~~

택시 기사한테 돈 줘 가지고 치매 걸린 시아버지 시어머니 입에다가 반창고 하나 턱 붙여서 뒤로 묶어 가지고 꽃동네 길에다 휙 하고 내던져 버리고 가요.

그냥 놔두면 얼어 죽으니까 해만 지면 수사님들과 저는 혹시 버리고 간 노인네 없나! 하고 찾으러 다녀야 해요!

반창고 떼면 소리 지를까봐...지들 들킬까봐 여기다 붙이고 도망간다 말이 예요!

꽃동네는 꽃동네가 아니라 고통 네야! 고통네~~

이 세상 고통이 다 모여 있는 데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죄의 결과가 모여 있는 데가 바로 꽃동네예요!


한번은 어느 자매가 “신부님, 혹시 요 근래에 요렇게... 요렇게 생긴 할아버지 들어오신 적 없습니까?”

가만히 인상착의를 들어보니까 일주일 전에 숲에서 얼어 죽기 직전에 구한 그 할아버지예요.

“어, 일주일 전에 그 할아버지 들어 왔는데.... 당신이 버렸어?”

“아니요, 저 딸인데요”

“어떻게 된 거여!”

자기는 부산에 살고 서울에 있는 오빠가 모셨는데 일주일 내내 꿈에 친정 엄마가 보이더래!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올케가 받더래요~~

“언니, 아버지 잘 계시지?”

“응~~ 응~~”

이상하게 얼버무리더래~~

“그럼 아버지 좀 바꿔 줘!”

“응, 아버지, 목욕 가셨어!”

안 바꿔 주더래요!

기분이 이상해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 와서 보고, 아주 올케 머리카락 다 뽑아 버렸대요.

“너 이년, 우리 아버지 어디다 갖다 버렸어!”

꽃동네 버렸다는 말을 듣고 찾아 온 거예요.

부녀가 상봉하는데 아버지는 치매에 걸려서 딸도 못 알아 봐요

이 자매는 친정아버지 붙들고 엉엉 울면서~~


사회에서 아무리 번듯하게 살고 그래도 지는 안 늙을 겁니까?

지도 치매 걸릴 수 있고~~

자식은 그래도 보지요!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 할머니한테  요렇게 하고 살았구나!

니들도 한 번 늙어 봐, 고대로 내가 해 줄 테니까!


옛날에 고려장이야기 아시죠?

아버지가 할아버지 지게에 지고 가서 땅에다 묻고 그 지게를 버리고 오니까 아들이 그걸 들고 오더래요.

어이구, 그 재수 없는 거 왜 들고 오냐~~

하이고,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서운하게 하세요!

나중에 아버지 늙으면 내가 지고 갈 지게인데...내가 그대로 지고 가서 그대로 내가 묻어드릴 텐데....


오늘 1 독서에서는 부모가 설령 나에게 눈곱만치도 잘 해 준 게 없어도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보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고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모든 남편은 자기 아내를 사랑해 주라!

덧붙여서 자기아내를 존중해 줘야 한다.

그래야 존경받는 남편이 된다!


남편들은 일단 좋은 추억거리를 아내에게 많이 심어 주셔야 합니다.

내 남편과 산 수 십년간 생각할 때, 기쁘고 행복했던 추억거리는 하나도 없고 지지리 속만 썩였던 추억거리만 있다고 한다면 나중에 그 남편이 병들었을 때 아내가 사랑을 갖고 대하겠느냐!

아이고, 지겨워... 평생 웬수~~젊었을 때도 그렇게 고생 시키더니~~늙어서까지 똥오줌 치게 하고~~아이고, 웬수!


그러나 젊었을 때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남겨준 그런 남편은 나중에 병이 들어도 아내는 지극정성을 다해서 남편을 돌봅니다.

글쎄~~특히 우리 한국 남자들이 좀 저도 그렇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는 좀 차가워요!

그래도 문 밖에 나가면 ‘그래도 남자답다!’

집 밖에 나가면 뭐~~펑펑 잘 쓰고 그냥~~ 좋은 소리 듣는데

집안에서는 참 꽁생원들이야~~

말 한 마디 톡톡 쏘고~~

그러니까 성당에 오면 어느 자매님은 그런데요

“아유,, 자매님, 남편 참 남자가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어~~우리 성당에서 제일 멋있는 남자로 소문났어!”

그 당사자는 “얘 너도 좀 살아 봐라! 그렇게 멋있는 사람인가! 어이구~~”

우리들은 먼 데 있는 사람에게 잘 해야 될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내 아내, 내 남편에게 잘 해야 합니다.


제가 지난 주일에도 얘기 했지만 결혼식 때 사제는 두 사람에게 묻습니다.

사랑과 존경과 신의를 지키겠습니까?

사랑과 존경과 신의를 지키겠느냐!

이 세 개 중에서 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지요?

신의입니다!


사랑은 열매고 존경은 줄기고 신의는 뿌립니다.

사랑은 기둥이고 존경은 지붕이고 신의는 주춧돌입니다.

주춧돌인 신의가 흔들리고 나면 사랑이고 존경이고 다 소용 없어요!

신의를 바탕으로 해서 커지는 거지요!


특별히 아내들에게 남편들은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특히 돈에 대한 것~~

나중에 일 터지고 난 다음에 그것 수습하러 다니느라고 아내는 정신이 없습니다.

친정 돈 가지고 끌어 막고~~

이렇게 신의가 한 번 깨지기 시작하면 터진 저수지처럼 그 부부는 절대 아름답게 살아갈 재간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부부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부부들의 영적 무관심 상태, 작은 구멍하나... 결국 거짓말 했던 그 상처 때문에 ‘이 인간 못 믿어! 이제부터...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집회서 25장 1절을 보면 주님과 사람들의 눈에 아름답고 내 영혼이 기뻐하는 것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형제간의 화목~~

이웃끼리의 우정~~

부부간의 좋은 금슬이다!


형제간의 화목~~

이웃끼리의 우정~~

부부간의 좋은 금슬!

이 셋 중에 뭐가 제일 좋겠습니까?

부부간의 금슬입니다.


부부간의 금슬이 좋으면 형제간에 화목해 질 수도 있고, 이웃끼리의 우정도 생깁니다,

그러나 부부간의 금슬이 깨지면 다 깨집니다.

아내가 이쁘면 장인집 말뚝이 이쁘고 처남이 이뻐 보이는 겁니다.

남편이 이쁘면 시댁 쪽 사람들이 다 이뻐 보이는 겁니다.


여자의 아름다움이 세 가지가 있다고 그러지요!

첫 번째, 젖 먹이는 여자가 아름답고

두 번째, 기도하는 여자가 아름답고

세 번째, 미소 짓는 여자가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만드는 데는 남자의 너그러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남자가 너그러울 때 아내는 아름답게 변합니다.

그러나 남자가 너그럽지 못할 때 아내는 얼굴이 늘 어둡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집에 가서  부인 손잡고

“여보, 올 일 년 동안 당신 때문에 참 행복했고 당신 정말 사랑해!! 어디 아픈 데 없어?”

이렇게 하면 오늘 저녁 반찬이 달라질 겁니다.

남편은 자기 아내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십시오!


2독서에 보면 부인은 남편에게 순종해야 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순종한다는 말뜻은 부드럽다는 뜻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살아 있는 것은 부드럽고 죽어있는 것은 딱딱하다! 부드러운 것은 생명의 상징이고 딱딱한 것은 죽음의 상징이다!>

 

여자는 부드러워야 됩니다.

남자는 지배욕이라고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아내를 지배하고 싶은 게 하느님이 만들어 준 기본적인 욕망입니다.

그런데 자기 아내가 세상에~~딱딱하기가 북어대가리보다 더 딱딱해!

생전 애교라는 것도 없고, 돌덩어리랑 사는 게 낫지!

지 마누라 지배하려고 하려고 하면은 더 튀어나오거든....

지 마누라 지배 못하니까 밖에 나가서 돈 주고 산단 말이야!

돈 주면 여자가 지배당해요!

술집에 가면....밖에 나가면... 돈 주고..순종 당하는 여자들  많지요?


쭉쭉빵빵~~ 얼마나 애교를 피워댑니까?

지 마누라보다 백 번 낫거든~~애교 떨고~~ 뭐, 하이고~~

귤도 그냥 줍니까? 하얀 것 까지 다 벗겨서~~

혹시 이 얘기 하면 신부님 갔다 오신 것 아닌가! 또~~

나는 얘기만 들었어요...술집에 가면 그렇게 한 대~~

그러니 남자들이 혹~~하고 눈알이 돌아가는 거지~~


지 집에 가면~~문 탁 열면...아휴~~.

오늘도 치마 거꾸로 뒤집어 입고 있구만!

눈에는 눈곱 하나 달고 있지~~

머리는 귀신 산발하듯 하고 있지~~

나라도 그런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없겠어!


남편이 들어올 시간 되면 그 기초화장 탁 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옷 입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준비하고, 그래야 집에 찾아갈 맛이 나지~~

이건 뭐 쇳덩어리보다 더 딱딱하니~~

그래서 남자 바람피우는 것의 50%는 여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또 여자가 춤바람 나고 바람피우는 것, 외박하는 것, 역시 남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얼마나 여자 외롭게 만들면 여자가 바람피우겠는가!


남자는 칭찬을 받아야 살 의욕을 느낍니다.

이 세상 모든 남자는 칭찬을 해 주면 성숙해 집니다.

여자는 감동을 주면 성숙해 집니다.

집에서 아내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면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합니다.

무조건 자기 남편 칭찬해 주십시오.

남자는 칭찬을 받을 때 자기 삶을 뒤돌아보면서 잘못된 것을 고쳐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부모들은 특히 자식들의 신앙교육을 책임감 있게 지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어떤 부모는 학원 보내기 위해서 교리나 미사에 빠지게 하는데 참으로 큰일 낼 부모들입니다.


하느님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하느님을 모독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하느님을 참되게 공경하면 자녀가 그 부모를 진심으로 공경합니다.

다 보고 배우기 때문이지요!


부모가 하느님을 무시하면 그 자녀들도 역시 자기 부모를 무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일주일에 몇 번만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저녁기도 바치십시오!

올 1년 동안 여러분들, 자식들 데리고 저녁 만가 바친 것이 몇 번이나 됩니까?

아이들 데리고 촛불 켜 놓고 묵주기도 해 본 적이 올 일 년 동안 몇 번이나 됩니까?

아이들 머릿속에는 어릴 때 부모와 같이 했던 가정기도, 절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제가 사제 생활 하면서도 늘 기도를 놓지 않는 가장 큰 힘은 어릴 때 우리 부모에게서 배운 그 기도였습니다.

저녁에 저녁 만가 안 하면 절대로 재우지 않으셨습니다.

옛날 저녁기도는 얼마나 긴지 다 아시지요?

기본이 1시간입니다.

저녁 만가 하다가 졸면 절대 잠을 재우지 않았어요.

그 때 어린 마음에 뭘 결심한지 아십니까?

‘나 이다음에 크면 저녁기도 안 하고 바로 잘 거다!’

하도 지겨워 가지고~~

그렇지만 그 때 부모에게 배운 그 저녁기도가 내 사제생활을 이끌어 줍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어떨 때는 술을 한 잔 먹고 취해도 그래도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 무릎 꿇고 성무일도서를 펴고 하루를 감사합니다.

부모님한테 배운 내 삶이었습니다.

부모가 그것 가르쳐 주지 않으면 자식들 절대 기도할 줄 모릅니다.


지옥같이 사는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남편이 원수고, 아내가 원수고, 자식이 원수고 부모가 원수입니다.

이런 가정은 남편이 있어도 아내가 외롭고, 아내가 있어도 남편이 외롭습니다.

부모가 있어도 자식이 외롭고, 자식이 있어도 부모가 외롭습니다.


하느님은 특히 우리 가정 안에 머무시려 합니다.

가정 안에서 영광 받고 싶어 하시면서 또 그 자리를 빌어서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성가정을 이룹시다!

성가정을 이룰 때 새해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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