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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6일 야곱의 우물- 루카4,14-22ㄱ 묵상/ 기쁜 소식은 듣는 것에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06 조회수432 추천수5 반대(0) 신고
기쁜 소식은 듣는 것에서

그때에 14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에 가시어 안식일에 회당에서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사야 예언서의 일부분을 낭독하는 이야기는 네 복음서에서 유일하게 루카복음의 이 부분에서만 언급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메시아로서 하느님 백성에게 당신 말씀을 전하십니다. 주님의 메시지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입니다.

회당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해 (희년) 를 선포하십니다. 희년은 죄의 용서와 구원을 상징합니다. 모든 것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재창조되어 본래의 정신으로 회귀하는 것이 희년입니다. 희년은 예수님께서 육화하여 오심으로써 성취되었고, 그분의 말씀은 구원의 표징이자 정점이 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만을 신뢰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진리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리는 사람들, 그들이 죄의 노예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십니다. 그 죄인들은 살아 있는 소경들이어서 주님께서 그들이 어둠이 아닌 빛 속에서 살도록 믿음의 눈을 뜨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래야 억압된 이들이 자유롭게 될 것이며 죄와 죽음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려면 우선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들을 귀를 지녀야 합니다. 아무리 말씀이 좋다 해도 듣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귀는 자연스럽게 열려 있고 입은 열어야만 말을 할 수 있는데, 현대인들은 열린 귀를 막고 닫힌 입을 열려고만 하니 참 이상합니다. 듣는 것에서 기쁜 소식이 오는데, 그것을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악한 말만 하려 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최견우(대전교구 송촌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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