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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4 조회수42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1년 1월 14일 금요일[(녹)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작년 바로 오늘 새벽 4시에 한 사제가 선종하였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그분은 “꿈에서 돈 보스코 성인을 만났다.”라고 하시며 주변 사람들에게 강복을 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사제의 영혼을 너무나 사랑하셨기 때문인지, 아니면 젊고 아름다운 사제의 모습을 영원히 세상에 남겨 두시고 싶어서인지, 아프리카 수단에서 보낸 8년의 시간을 마감하시고 48세 나이로 그분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사람들이 그 신부님께 물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아프리카로 가야 했습니까?”라고. 그분이 남긴 유일한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서 신부님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맡아서!”라고 대답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일생을 보내신 슈바이처 박사, 고아들을 보살피며 사시던 신부님과 수녀님의 모습, 평생을 희생하며 10남매를 키워 내신 홀어머니,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맡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 참조)이라는 한 구절 말씀을 붙잡고, 의사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의 유혹을 뿌리친 채, 아프리카에서 인술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풍 병자를 들것에 들고 데려온 사람들, 그들이 그 환자의 친척인지 이웃인지는 모릅니다. 아무튼 지붕을 뚫고라도 그 고통 받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오는 믿음과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아프리카 오지로 떠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이런 작은 향기들은 삶 속에서 내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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