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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5 조회수425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1년 1월 15일 토요일[(녹)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3-17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5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7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철학자도, 임금도,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도 세리들과 어부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통하여 얼마나 큰일을 할 수 있었는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말씀입니다. 보잘것없는 어부들, 사람들에게 멸시받던 세리들. 이들이 예수님께 부름 받아 거대한 교회 역사의 기초가 되었다는 이 놀라운 사실이 우리를 경탄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약함과 죄스러운 상처를 통하여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십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은 그분의 책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특별히 “사목자의 상처는 타인의 상처와 고통을 수용하는 환대의 자리이며, 타인을 위한 치유의 원천”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 부름 받은 제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비천함과 죄스러운 상처들이 어쩌면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을 환대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이렇게 초기부터 완전하고 올바른 사람들로 시작된 곳이 아닙니다. 병원으로 환자들이 모여들듯, 비천한 죄인들이 모여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사목자도, 봉사자도, 상처와 죄가 없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봉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부와 세리처럼 약하고 죄스러운 자리에서 예수님의 능력에 힘입어, 상처 난 사람들을 또한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입니다. 외면하고 싶은 우리의 약함과 죄스러움은, 오히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장소이며, 이웃을 환대하고 용서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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