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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18 조회수1,073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월 18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The Sabbath was made for man,
not man for the Sabbath.
(Mk.2.22)
 
 
 
제1독서 히브리서 6,10-20
복음 마르코 2,23-28
 
문득 일시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지금은 신부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20년 전만 해도 신부님이 아니라 신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었지요.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출을 하면 사람들이 저를 보고서 총각, 학생 이라는 소리를 했지만 이제는 아버님,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긴 선생님으로 불리는 때는 교실 안에 있는 순간뿐으로 모르는 동네에서 겉모습만 보면 그저 한 남자나 한 여자에 지나지 않겠지요. 선거에서 낙선하면 국회의원이 아니고, 퇴관하면 재판관이라 할지라도 다른 이들에게 사기꾼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시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일시적인 모습을 영원한 모습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에게만 그리고 자기와 연관된 사람에게만 해병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인 자신의 모습에 머무르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하느님의 인정을 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과 행동이 필요하지요. 일시적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겸손한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바리사이 사람들은 예수님께 신나게 따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 대해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모든 말씀이 옳은 말씀이었고, 모든 행동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이제까지 받고 있었던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이 모두 예수님께 돌아간 순간, 더군다나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선자라며 꾸짖으시니 도저히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것도 꼬투리를 잡으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말합니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배가 고파 밀 이삭을 뜯어 먹은 것을 그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고 말하지요. 밀 이삭을 뜯었으니 추수를 한 것이고, 밀을 먹기 위해 밀을 뒤덮고 있는 겨를 훑었으니 타작을 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일시적인 모습에 연연하고 있다 보니 말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예수님께 따지고 있는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원칙 하나를 말씀하시며 이 원칙을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바로 사랑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일시적인 모습으로 머물지 않습니다. 영원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오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사랑의 크기가 커질수록 영원한 생명을 얻을 가능성도 점점 커질 테니까요.

 

신은 오늘 하루에만 8만 6천 4백 초라는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 그중 1초라도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사용한 적이 있는가?(윌리엄 워드)




세상을 구하는 마음(‘좋은생각’ 중에서)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까?”

스승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마을에 유명한 철학자 부부가 이사를 왔다. 검소한 철학자는 버려진 나무를 주워 손수 집을 지었다. 그가 집 짓는 모습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지혜로운 철학자라는군.” “철학자라고 다 지혜로운 건 아니지.”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수 없었기에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못했다.

바람이 몹시 부는 어느 날이었다. 집을 짓는 솜씨가 형편없었던지 철학자의 집은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 놀란 이웃들이 달려들어 무너진 짚더미를 파헤쳤고, 얼마 뒤에 철학자의 부인을 겨우 찾아냈다. 그녀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나는 내버려 두고, 먼저 남편을 구해 주세요. 저 근방에 앉아 있었어요.”

이웃들은 그녀가 가리킨 부근의 잔해를 걷어 내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 정말 철학자가 보였다. 그러자 철학자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나는 괜찮으니 내 아내를 먼저 구해 주시오. 저쪽에서 일하고 있었소.”

이야기를 마친 스승은 제자에게 이제 답을 알겠느냐고 물었다. 제자는 대답했다.

“예, 누구든 이들 부부처럼 상대를 먼저 생각한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으로 변할 수밖에 없겠지요.”
 

 
 
A Whiter Shade Of P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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